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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민도 좀....


BY 열받은이 2002-03-02

이 글을 읽는 주부님들
저의 고민도 한번 들어보실래요?
정말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고....
저의 남편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IMF로 인해 하던 일이 꼬여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고
지금은 빚이 많은 그래서 살아갈 의욕을 잃은 것 같아요.
저도 왜 그 심정을 모르겠습니까.
그래도 애들도 있고(아들하나 딸하나 결혼 14년째)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에는 열심히 살아온것 같은데....
정말 뭘 보고 결혼을 했는지
이제는 의심이 갑니다.
학벌 집안 경제력 다 무시하고 결혼한 저인데
이제 정말 싫어 집니다.
결혼도 우리 끼리 정말 간단히 하다 시피 했죠
그 남자는 어릴때 부터 집에서 나와 혼자 살았죠
그러니 누구하나 걱정해 주는 사람이 없죠
지금은 시부모 아무도 안 계시니
결혼 몇십년에 아파트 하나 마련했지만 그것도 이제 은행에 담보해
쓰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주 카드를 자기돈인줄 알고 쓰고 있네요
노래방에는 수시로 드나들고
그것도 한집에...(여자가 있는지 그여자 휴대폰이 수십번씩 찍히고)
이제는 아주 아침에 집에 들어오기를 밥먹듯이 합니다.
얘기좀 하자고 해도 항상 술이 취해서 들어오고
낮에 실컷자고 그러니 무슨 일이 되며 돈이 되겠어요
생활비 언제 갖다 준건지 기억이 안나요
전 직장생활 하는라 자고 출근해야 하는데 술만 취하면 새벽에 전하를 하고 들어와서 술이 깰때 까지 ...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제가 직장생활하는 것도 불만이고 저도 그만 두고 싶어요
저라고 이나이에 이러고 싶겠어요?
정말 해답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