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평소엔 무지 착하다.. 마음도 비단결.. 얼굴도 예쁘고.(나 안닮았음) 그래서.. 공부 쪼끔 못해도 그냥 봐준다.. 예쁘니까..
근데 이것이 2~3년에 한번씩 대형사고를 친다...
아장아장 걷던 15개월쯤엔 책장에 있던 유리문을 와장창 부숴버리고(벌벌 떨다가 다친곳 없다고 무척 다행이라 여겼다)
5살때쯤엔 처음 내집장만해서 24평 아파트에 새로 입주를 했다.. 그때 우리 소진이 한참 한글 배울때라 이름을 자~알 쓰고 다녔다..
옆집 말썽꾸러기 남자아이와 함께 잘도 놀러 다니더니..
24평아파트 11가구가 사는 복도식 아파트 벽에 빨간 매직으로 두줄을 쭈욱 그려놨다...
첨에 옆집 말썽꾸러기 남자아이 짓이라고 그엄마 고무장갑 끼고 철수세미들고 나와 박박 문질러대면 돌아다녔다...
근데... 1호집 끝벽에 우리아이 이름이 써있었고... 11호집 끝에 우리딸애 이름이 또 대문짝 만하게 써있었다... 1호집앞에서 이름쓰고 쭈욱 긁고 11호집끝에서 또 이름쓰고 다시 되돌아오고...
그때 관리사무실에 가서 벽하고 같은색 페인트 얻어서 생전 첨으로 페인트칠했었다..
그리고... 어제... 초등 3학년 올라가는 우리딸 봄방학 끝내고 어제 첨으로 학교가서 자~알 지내다 왔는데..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
친구(남자)엄만데.. 소진이가 밀어서 철봉에 메달려있던 아이 떨어지면 팔이 부러졌다고... 울먹울먹하며.. 수술해야한다고..
얼마나 떨리고 속상하던지.... 놀다 그랬기에 야단칠 수도 없고.. 그아이 엄마도 우리 딸을 잘 알기에 소진이가 그랬다는걸 믿을 수 없다고 하며... 새학년이 됐는데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니 맘이 너무 아팠고... 그아이 보며 눈물 흘리는 마음여린 우리 딸보니 더 아프고... 외국 나가 있는 남편도 야속하고... 아휴 속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