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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은근히.....속상두 하고 욕심두 나고...


BY 불효녀 2002-03-04

저희 친정집은 8남매 입니다.
위로 6녀 밑에 두아들....
부모님은 시골에 살고 계시구요.

울 아버진 젊어서 많이 일하시구 그래서 무일푼으로 재산을 쫌 모으셨죠. 큰언니 같은 경우 중학교만 졸업해 수원으로 올라와 공장에 취직해서 언니말론 생리대 살돈도 안남기구 다 아버지를 드렸대요.
언니들 시기별로 차이는 있어도 모두 고생해가며 고등학교까지 나왔어요.
전 막내딸....홀로 대학까지 나왔죠.
밑에 두 남동생은 귀한아들이라 부족함 없이 자랐어요.
애들이 그렇다고 낭비를 하거나 쉽게 살고 싶어하거나 그러진 않지만요.
이제 본론을 얘기할께요.
제가 속상한건 딸두 자식인데.....
시집만 보내면 그만이라는 아버지의 사고 입니다.
아버지 연세가 65
아버지 사후 재산분배를 지금부터 실천두 하시구 계획두 하셔요.
몇년전 큰아들인 동생앞으론 현재 시세 약 1억 2000만원 하는 아파트를 수원 영통에 분양받아 (동생앞으로 등기를 냈죠) 줬구요.
두째 남동생앞으론 수원에 저희들 살던 주택이 하나 있는데 그거 매매해서 아파트 분양 받을 생각 이시랍니다.
큰동생이 28세 밑에 아이가 26세구요.
그리구 시골에 땅이 좀 많아요.
농지와 임야...
산은 아버지가 사셨다는데 거기 할아버지랑 묘지가 다 있다구 팔진 말라 할꺼라며 두 동생 앞으로 공동 명의이전 하실꺼래요.
그거 말구도 산이 또 있어요.
그리구 논두 그 일대에선 꾀 많이....논만 못해두 2억은 될꺼구요...
자잘한 밭이랑..이런거 하면 또 1억정도는 나오겠죠...
밭도 몇개 있으니...
몇평인지 잘은 모르지만..대충 현금가치로 계산해 보니 아버지 재산이 총 5억이상은 될꺼 같아요.
두 동생 앞으로 빼논 아파트와 집은 빼고도요.

그걸 두 아들에게만 물려 주실 생각만 해요.
큰언닌 시집갈때 혼수도 없이 갔는데...
밑에 언니들도 저까지 거의 자기가 벌어 갔는데....
다행이 언니들 모두 부자는 아니지만 성실한 남편 만나 아파트 한채 정도씩은 갖고 살만큼 살아요. 열심히들 살죠.
전 2년전 결혼해 빌라전세 신세지만요.
제가 남들보다 못살아 그런지(궁핍하진 않지만 시댁두 가난하구 젤 가난하네요) 아버지의 그런 계획이 속상한거 있죠.

엊그제 친정갔다가 아버지 모시구 와 회집가서 저녁 대접해 드리는데 또 사위들 앞에서 재산 자랑에 두 남동생에게 어떻게 분배 해 주실까 고민하는 그런 얘기만 하시는 거예요.
듣다 보니 딸로서 자식취급 못받는거 같아 속상하구 남편에게도 미안하구....아들보다 딸이 부모님 생각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해 드리고 그러는데...재산 욕심 없다고 말하는 신랑 앞에서 그런얘기 듣고 있기 민망 했어요.
한 천만원이라도 제 몫이 있으면 얼마나 힘이 될까 싶구도 하구...
전엔 그런말 듣고 있는거 신났는데 제 맘이 많이 변했나봐요.
가만히 듣고만 있으려니 속에서 불쑥 딸은 자식 아닌가요?
하는 말이 밀려 나오려 해요.
또 동생 얼렁 장가 보내고 싶어 하시는 부모님....
동생 색시는 정말 경제적으로 다 갖춰진 집으로 시집오는데 더 줄거 없나만 고민하는 아버지....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인데 다른 여자에게 (며느리)뺏기는 기분 들기도 하구요 벌써.....그렇다구 시누이 노릇 하겠다는 얘기니 아니지만....
님들.....
이런 경험이나 경우들 있으신가요?
저흰 그렇게 자라 아무도 아버지의 그런 사고에 반기를 들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정말 그렇게 되기전에 조금이나마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할까요?
언니들 하고 얘기 하고 싶어도 나만 속물일까봐 얘기가 안나오네요.

좀 길죠...사소한 얘기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