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가 시모한테 생활비밖에 안주고 따로 용돈 안준다고
시모가 항의(?)하자 시부가 시모를 때렸나봅니다.
그 일로 시모가 며칠동안 가출했었다네요.
저는 이런 시댁이 이해가 안갑니다.
유전, 환경적인건가 싶기도 하고요.
시조부는 옛시절 일본치하에서도 아주 높은 분이셨죠. 돈을
쓸어담으며 펑펑 쓰며 사셨다고 하더군요. 자식들은 시조부의
절반도 못따라갔어요. 큰아들이 연예인하다가 이른나이에
돌아가시고 둘째아들은 젊어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하시고
세째가 우리 시아버지입니다. 은행에서 잘나가나 싶다가
부도가 났지요.
또한 시조모는 성격이 괴퍅하고 며느리들한테 너무 독한시집살이
시키기로 유명한분였다고 합니다.
시모가 그 밑에서 혹독하게 시집살이 하며 사셨대요.
(시모는 시집살이를 독하게 당해서인지 며느리한테 뭐 해줘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지배하나봅니다)
시부역시 은행권에서 높은직위까지 올랐는데 보증을 서서
그게 잘못되는 바람에 집이 망하고 말았어요.
시부가 친구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친구, 술좋아해서 보증서줘서
그리 되었답니다. 근데 자기인생 망가뜨린 그 친구랑 아직도
친구로 지낸답니다. 이해 안갑니다.
마누라(시모)한테는 관심없고 자식들한테 애착,소유욕이 강하구요.
알콜중독자세요. 날마다 술에 쩔어살고 사업하는게 웬만큼은
되나봅니다.
근데 저때문에 술끊으셨어요. 제가 싫어하는티를 냈고 또 본인
몸도 망가져서요.
시부는 젊은시절 바람핀 다방여자 데려와서 아들낳고 시모랑
이혼한 전력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수없는, 이해하고
싶지않은 이야기였어요.
집이 망하기 몇년전 다시 합쳤구요. 그 여자가 떠났대요.
시아버지 성격 괴퍅해서 못살겠다고.
우리 시댁, 콩가루집안이지요. 저도 어쩌다 이런집안과 연결되게
됐는지 신기할뿐이예요. 대신 우리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
그걸로 위안삼지요. 남편하나 보고 결혼했으니..
우리시부모 우리한테 바라는거 무지 많아요.
그런집안에서 아들이 자손중에 유일하게 일본 동경대까지 나온
시조부 닮아서 똑똑하고 공부하는 학자나왔다고 자부심이 대단해요.
저더러 그런아들이랑 결혼했으니 시부모 종노릇해야한다고
시부모가 시키는것은 무조건 예예 하면서 들어줘야 한다고..
종교도 시댁종교인 불교로 바꿀것을 강요받았고
시조부모님 제사 무조건 물려받으랍니다.
우리가 장손도 아닌데...
우리친정 너무나 정상적인 가정환경이고 그래서 대조가 됩니다.
비교할수록 시댁이 싫어지고요.
결혼한지 이년째되어가는데 시댁에서도 저를 파악했습니다.
강요해선 안듣는다는것을요.
저 너무나 신세대며느리거든요. 불합리한것은 따르지 않습니다.
타협은 하되 강요는 거부하고요.
시어머니는 저를 마음속으로 미워하세요.
저도 시어머니가 미워요.
끊임없이 시댁이 참 싫으네요. 그런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요.
시어머니한테 저 힘든것 호소했더니 그것 시부한테 일러바치기나하고.
저는 같은 여자로써 이해해주실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시어머니가 싫다. 여자때리는 시부도 싫다.
젊어 바람핀것도 울남편한테 상처줬기에 그런 기억 심어줬기에 싫다.
알게모르게 그런 영향이 우리남편한테 미칠까 두렵다.
우리 시부는 요즘 제 눈치 보십니다. 노후가 걱정되시나봐요.
시모는 자존심이 너무 강한 분이라서 제눈치 안보는척 하지만 혹시
또 모르지요. 시모는 며느리는 어떻든 아들만 자기편이면 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그거 틀린 생각같은데 말이죠.
설이후로 전화한통 안드렸어요. 그냥 싫어서요.
통화하고 싶지가 않네요.
그런데 한편으론 내가 부정적이고 못된 며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