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68

맏동서 시집살이


BY 예비신부 2002-03-04

저는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했는데, 결혼을 앞둔 이시점에서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과연 이결혼을 해야할지, 헤어져야 할지..
남친은 5남매의 막내이고, 시댁될 집안은 보수적인 시골집안, 화목이 최고의 덕목인 집안, 위계질서가 확실한 집안이죠.
10여년을 맏며느리 홀로 집안일을 담당해왓는데 힘들어도 자기일처럼 해와서 모두들 인정합니다. 우리 남친도 그간 데리고살았구요.
하지만 아래동서입장에서는 너무 완벽하고 정확한 형님이라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따뜻하고 같은 며느리입장이라고는 전혀 생각안되요.실제 그렇구요

맏동서는 그간 자기가 해온대로 아래동서들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생각이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요. 임신을 해서도 배가 땡때해질때까지 일했다는데, 저보고 결혼전에 미리 이야기하는데 시어른 우습게보고,꾀부리는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용서못한다는데, 남친 애취급하는거 당연한 형제애니까 기분나빠하지말라는데, 우리 엄마가 결혼날짜 아직 많이남았으니가 좀더 나중에 확실히 잡자고 하니까 그건 이해못하겠다고 자기가 시어머니처럼 나서서 그러는데, 어떻게 편하게 생각할수 잇을까요.
결혼도 하기전부터 부담스럽구 저한테도 그런말들을 서슴없이 하는것이 너무 대단합니다.
맏동서 시집살이가 젤 무섭다더니 아무래도 그리될거같아 걱정입니다.
임신한 둘째며느리, 자기도 그렇게 했다는 맏며느리말에 힘들어도 힘든 티 못내고 배가 아플때까지 일하더군요. 여기저기 시골로 불려다니면서... 몸약한 저는 정말 걱정입니다.
약혼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맏동서. 요즘 누가 약혼하느냐는 나의 말에 발끈하기만하고 제생각 절대 인정안하죠.
틀려도 알았다고 해야한다더니 정말 그렇게해야할거같습니다. 말발 센 맏동서에게 찍소리한번 했다간 30분넘게 설교를 들어야하거든요.
자기 가족과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너무 강해 같은 며느리입장보다는 시댁식구 입장으로(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행동하고 말하는 맏동서... 딸 시집보내며 우는 엄마들 이해못한다고 하네요. 자기는 너무 시집을 잘와서..
지금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남친조차 미워지는데 이런 뻔히 보이는 결혼을 해야하나요... 결혼한다고 해도 도저히 임신할 엄두가 안나네요. 대단한 맏동서 논치보며 따라다니다가 혹시라도 잘못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