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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넘 미워요..


BY 속상해 2002-03-05

참으려고 해도 속이 상하네요.
저는 직장여성이예요. 아침에 언니집에 애를 맡기고, 저녁에 퇴근하는길에 들러서 집에 데리고 가지요.
어제저녁이었어요.
퇴근해서 들러보니 아이의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는거예요.
한쪽눈의 반은 멍으로,,,
눈옆에는 조금 찢겨져 있고,
언니 얘기론 침대카바를 잡고 뱅글뱅글 돌다가 모서리에 쿵 찍었다고 하데요.
언니 한다는 얘기가 그만하기 다행이다, 눈이라도 찍었으면 어쩔뻔했냐구 그러데요.
전 화가나서 애를 도대체 어떻게 보냐고 막 성질냈거든요.
그랬더니 언니도 화가나서는 애들이 다 그렇지, 애가 얼마나 설치는줄 아냐고, 잠깐 한눈판 사이에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
그만하기 다행인데 뭘 그리 화를 내냐,
서로 그렇게 화가나서 싸우다가 언니는 그럼 나는 더이상 너네 애 못봐주겠으니 다른사람한테 맡겨라라고 하더군요.
저도 지지않고 알았다. 낼부터 다른사람한테 맡길꺼다. 하고 큰소리 치고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저 언니한테 한다고 하거든요.
한달에 30만원도 주다가 40만원도 주다가,,,형편 닿는데로 줬거든요.
(첨엔 우리가 좀 빠듯해서,,,,,)
거기다가 조카들 틈틈히 용돈도 주고,
마트 가면 언니네도 함께 장을 봐주고 거의 빈손으로 안가고 그랬는데..
그리고 담달 부터는 50만원씩 줄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정말 넘 서운하고 화도 나고 그렇네요.
우리 형편 뻔히알면서 조금만 내가 싫은 소리 하면
데려가라고 그러고,
오늘 아침에 죽기보다 싫었지만 언니한테 애를 다시 맡겼어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맡길때가 없어서,
사람 구할때까지만 좀 봐달라고 그러구.
그랬더니 언니한다는 말이 제 뒷통수에 대고 그래 하루라도 빨리 사람구해라.. 그러더군요.
어휴 그래 직장그만두고 집에서 애를 봐야지 하는 맘 굴뚝같다가도
그눔의 돈이 뭔지~
집 살때까지만 몇년만 고생하자 싶구, 도저히 남편혼자 벌어서는 못살것 같고,
언니가 미웠지만 정말 맡길때가 없어서 맡겼더니 자존심도 상하고, 열도 받고 제 자신이 넘 비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