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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건가요?


BY 방황 2002-03-06

낮에 남편과 싸운 후에 집나갔던 여자입니다
(아까 글올렸던...)

여기에 글올리고 보니
내가 왜 집에도 못들어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갈 사람이 누군데 엉뚱하게 내가..

억울한 생각에 집으로 돌아와 보니
술을 잔뜩 마시고는 곯아 떨어져 있더군요
한바탕 하려다가 꾹 참고 혼자서 열심히 밥먹었습니다
보란듯이 고기까지 구워서 먹었는데 맛도 없고..

저는 결혼한지 이제 5개월째입니다
남편이란 남자
참 좋은 사람입니다
딱 한가지 문제만 뺀다면요..

우리가 오늘 싸운 이유는 맞벌이 문제 때문입니다
저는 전업주부인데요 지금은 맞벌이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답니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빨리 아기도 가져야하고 ,10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쉬고 싶거든요
더구나 남편은 월급도 많은 편이라서 저까지 돈을 벌러 나갈 필요도 못느끼지요

그런데 남편이 맞벌이를 강요하는 이유는 정작 시댁식구들 때문입니다
장가 못간 시숙이 빚을 많이 졌는데요
홀어머니인 남편의 엄마께서도 못난 아들을 둔 죄로
함께 빚을 갚아나가느라 돈벌이를 하고 계신답니다
남편이 그래요
나이드신 엄마도 일을 하시는데 면목 없는거 아니냐고..

시댁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무리를 해서라도 챙겨드리건만
그정도로는 안되는 걸까요?
제가 정말 면목 없는 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

남편은 형과 아우를 다 제쳐놓고 자기 혼자만 힘들면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저까지 힘들게 한다는걸 왜 모르는지..

저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