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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기 싫어요


BY 주방장 2002-03-09

아침부터 남편에게서 한소리 들었어요
요리를 제대로 못한다며
뭐는 어떻게 만드는거고 어쩌구 저쩌구 잘난척을 하는거예요
자기 딴에는 친절하게 가르쳐 준답시고 하는 소리지만
저는 자존심이 팍 상하더라구요

사실 남편만 빼고는 다들 저보고 요리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남편은 허구헌날 트집입니다
그럼 먹지나 말지
잘 먹으면서도 그래요

재료가 제대로 안 들어가고 빠진게 많다나 뭐라나
요리책에 써있는것처럼 재료 다 넣어서 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데 그러냐고 되받아 쳤더니 더 이상은 말을 안 하대요

남편은 취사병 출신인데다,자취생활도 오래해서 요리를 참 잘해요
결혼 전에는
이 남자랑 결혼하면 맛있는 음식 실컷 먹겠구나 했는데
완전히 저의 착각이었죠
물 한잔도 자기 손으로는 안먹어요
달라고해서 안주면 차라리 안먹고 말 정도로 저만 시키구요
가끔
아주 가끔 특선요리랍시고 해주는데 어찌나 생색을 내는지
이젠 얻어먹고 싶지 않아요(정말 맛있기는 하지만..쩝쩝..)

자꾸만 못한단 소리 들으니까 요리하기가 싫어지네요
결혼전에는
어쩌다 한번 요리해서 내놓으면 식구들이 화들짝 놀라며
맛있다고 난리들이라 자꾸 만들고 싶었는데...

님들은
요새 무슨 반찬해서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