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1년 7개월 만에 드디어 미쳐버렸나 보다. 어제는 너무 화가 나고 내 감정 수습이 안돼서 시아버지 보는 앞에서 걸레통을 바닥에 던져 깨버렸다. 아이가 친구집에 놀러가고 아이데릴러 그친구집에 가서 1시간 남짓 앉아 있다 왔더니 우리 아버님 내가 가기 전에 걷어 두었던 빨래 다 개켜 두고 밥통의 밥 그릇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에두고 밥통에 물부어 불러놓았다. 딴에는 며느리 도와 준다고 한 것이겠지.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싫다. 우리아버님 집안 일에 시시콜콜 신경쓰는게 싫다. 남자는 남자 다와야지 쪼잔하게 자꾸 여자 일에 신경쓰는것 싫다.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메주담아라 빨래 물에 담가두었다 빨아라 내내 아이들한테 잔소리 옷걸어라 양말 신어라 신발주머니 가져가라 학원가라 학교가라 옷벗어두었다가 학교갈때 입고가라..... 내내 마루에 나와서 신경쓰신다. 그것도 시간이나 제대로 맞추어서 잔소리 하면 내가 말도 안한다. 30분일찍 나가서 학원차 기다리게하고, 비오는날 학교 가지 말라고 해도 일찍 가서 수업하는애 데려오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만하라해도 그때 뿐이다. 엄마인 내가 일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집에 있는데 아이 학교 보내고 학원 보내는거 알아서 한다고 가만 계시라 해도 무안한 웃음한번 웃으시고 그때 뿐이다. 어제 빨래도 아버님 빨래는 없고 내가 갔다와서 개려고 걷어서 우리방에 의자위에 두고 갔었는데 그걸 언제 봤는지... 밥도 시간 맞춰올려고 일찍 왔는데.... 아무튼 외출이라도 하는날에는 갈때 마루에 나와서 지켜서서 옷바로 입어라 신발바로 신어라 춥다 장갑끼고 가라 등등등... 올때까지 기다리고 계신다. 거의 마루에 앉아서 계시다가 벌떡 일어나서 허둥지둥 반갑게 맞아주신다. 싫다. 숨이 막힌다. 내 일에 신경쓰는거. 아예 관심을 두지 말았으면 좋겠다. 집에서 무슨 일을 못하겠다. 지켜보고 도와줄려고 나서서... 늘 시선은 며느리 아이들이 뭘하는지 지켜 보신다. 감시카메라가 따로 없다. 어제 저녁도 안드시고 오늘 아침 큰시누집에 갈거다. 가서 시시콜콜하게 얘기하겠지. 눈물콧물 범벅이 돼서, 그리고 점심먹고 가라고 붙드는 시누이를 뿌리치고 집으로 오신다. 절대 밥먹고 오는 법이 없다. 딸 사위 신세지는거 싫다는 거지. 경로당에 놀러가라고 딸 아들이 아무리 말씀드려도 돈든다고 돈이 어딨냐고 안가신다. 돈드린다 해도 고개 절레절레. 딸들이 친정에 오는 날에는 빨리 가라고 성화다. 세상이 뒤숭숭하니 도둑이 든다고. 알아서 한다고 해도 그때 뿐이다. 십분 후에 또 성화...또... 정말 미쳐 버린다. 성격 이해 할수 없다. 얼마 안있으면 80. 자식들 3,4,50대 이젠 자식들 한테 맡겨 둬도 되는데 자식을 믿지 못한다. 무슨일이 있으면 항상 먼저 설친다. 자식들 정신이 하나도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