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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딸


BY 며느리 2002-03-12

결혼한지 오년되는 주부인데요
초기에는 어려움 많았지만 지금은 시댁과 별다른 갈등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울남편 외아들에 장남, 여동생하나 있지요
근데 얼마전 우리 시누 아들 첫돌이었거든요
제가 봉투에 십만원 넣었답니다. 옆에서 보시던 시어머니가 니들이 뭐하러 부주를 하냐 내가 많이 넣었다' 그러시데요
그래서 어떻게 오빠가 되서 여동생 아들 돌에 부주를 안하겠냐고 하니 '그래라'하시데요
우리 딸 돌때 직장생활을 하는 (그때는 미혼이었음) 시누가 부주를 안했기에 좀 이상하다 (원래 조카를 잘 챙겨줌)했었더랬는데 아마 그때도 시엄니가 시누한테 똑같은 말을 하셨나보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기분좋게 부주하고 잔치는 잘 치뤄졌지여
우리 딸아이때도 20만원 부주 하셨길래 이번에도 그러시나 보다 하구 말았어요.(전 20만원 받았을때 무척 많이 주셨다고 생각 했걸랑요)
근데 어제 우연히 시댁에서 말이 나왔는데 시누아들돌때 50만원을 하셨더라구요
첨엔 별생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우리는 남편 사업이 어려워 지금 꽤 많은 빚을 지고 있고 저는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어요.전세금의 삼분의 이는 빚이랍니다.
시누도 빚은 있지만 일억이 넘는 아파트 융자금이고 맞벌이를 하고 있고 공무원이라 고정수입이 있어 별다른 어려움없답니다. 또 시엄니가 시누 아들을 봐주시는데 양육비도 거의 안 받으시고 오히려 시누옷 사위옷 손주옷사주시느라 더 많은 돈을 쓰세요.평상시에는 이런거 저런거 별신경 안쓰고 지내는데 가끔 시댁에 가서 시누 아들옷 사온거 보여주실때는 그거사면서 손녀옷도 같이 사주면 안돼나 싶더라구요.
울 신랑이나 저나 시엄니 한테서 그런 자잘한 선물 못받고 삽니다.일년에 두번 우리 딸 옷사주라고 한 십만원 정도 주시는게 다예요
그때마다 참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은근히 속이 상하네여
물론 울 시누가 시엄니한테 워낙 살갑게 구니까 무뚝뚝한 아들보다 훨씬 정이 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누는 울 시댁 바로 옆에 살지만 우리는 꽤 떨어져 살고 있고 시누는 매일 아이맡기러 친정에 가니까 더 정이 가겠지요. 하지만 시어른 병원에 입원하셨을때도 저 혼자 병원에서 밤새고 할정도로 저도 시댁에 할 도리는 하고 삽니다. 울 친정엄마 생일때는 5만원 밖에 못드려도 시엄니 생신때는 몇십만원짜리 선물 드리고요. 나름대로 할만큼 한다고 생각하는데(제 친구들도 매주 시댁에 가는 절-남편이 없어도 아이데리구 혼자 갑니다- 기특하다고 하데요) 이런 별거 아닌 일에 맘이 상하게 되네요
그래서 딸은 딸이고 며늘은 며늘인가 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당신의 친손녀 인데 이리 차별을 하시니 넘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