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별것도 아닌일로 또 화를 내고 말았네요.
아니 이번일은 전적으로 제가 잘못한 거예요.
전 결혼 1년차 새댁!
오늘 직장에서 근무하는 중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밑도 끝도없이 신랑 이름을 대며 누구 핸드폰 아니냐구,
그래서 전 제가 그사람 부인이라고 하니
제 반지 호수를 물어보는 겁니다.
전 황당하기도 하구 해서, 우물쭈물하니
그런것도 모르냐구, 그거 모르면 남편이 선물한거 못받는다며
얘기하는데, 왠지 비꼬는투로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다시 전화한다고 전화를 끊고
남편한테 전화를 했죠.
근데 그 전화로 기분이 나빠있던 상태라
남편한테 얘기하는데 좋은 목소리로 나오지 않더라구요.
저도 남편한테 반지 주문한거 있냐구 따지듯이 물었죠.
남편은 시치미 떼고 모른척 하다가 (저한테 몰래 선물한게 들킬까봐)
제가 자초지정을 얘기하니 뭘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뭘 보냈는지는 끝까지 얘기 안하더군요...
계속 제가 따지듯이 짜증내면서 얘기하자
남편도 결국엔 화가 나서 그 반지회사 전화번호 대라구
다 취소해 버리고, 없던일로 하자구...
내가 너한테 선물 하는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구...
전 같이 화내다가 미안하다는 한마디 하구 전화 끊어버리구...
근데 왜이리 내 자신한테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신랑 나한테 화이트데이라구 선물 주문한거 같은데...
전 별로 기쁘지 않아여.
대신 제 머릿속엔 그 돈이면 적지만 우리 빚갚는데 쓸수 있을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만 들구...
사실 저희 결혼하면서 빚 많이 졌거든요.
대출 받아서 집사고, (시댁에서 전세 살돈도 없어서
대신 융자 많이 껴주는 빌라를 산거죠)
남편이 결혼자금으로 천만원 대출받고 (이것도 결혼후 안 사실)
지금 카드 현금서비스 받은것도 많고,
이런 저런 빚때문에 저도 직장나와서 맞벌이 하는건데...
가끔씩 내가 이집 빚갚아주러 시집온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니...
하지만 남편을 정말 사랑하니까 그런건 다 내가 선택한거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자고 하는데...
그런데 자꾸 모든일에 구두쇠가 되어가는 내 자신이 싫습니다.
처녀땐 그래도 직장생활 하면서 빚은 안지고 살았는데...
모든걸 아끼면서 살려고하니 안아껴도 될데에도
구두쇠가 되어가는 저한테 질린것 같아요.
우리 신랑 가끔씩 선물도 자주 하는데
한번도 기쁜 맘으로 받은 적이 없는것 같네요.
우리 신랑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앞서다 보니...
저 이러면 안되죠?
오늘 일은 제가 잘못한 거죠?
어떻게 신랑 화를 풀어줄지 걱정입니다.
너무 미안하기도 하구...
그냥 제 심정을 적어 봤어요.
두서없이 적었어도 이해해 주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