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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cmmcc 2002-03-13

시어머니 앞에서 도닦고 살 수 있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숨이 막힐 것 같아요
두달전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너무 많은 빚을 지고 돌아가셔서 그야말로 집안은 쑥대밭이 되어 있는 상황인데, 우리 어머님 허구헌날 돈타령에, 입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우리야 장남은 아니지만 정말 내가 봐도 장남은 무슨 죄졌나 싶을 정도이니.. 도와주고 싶어도 벌이도 없이 일을 벌리기만 하는 신랑과 아들과 내 한달월급으로 사는 나도 내코가 석자니 기본적인 것 이외에는 도와드리지도 못하니 이또한 가시방석이다.
한달에 돈백만원씩하는 대출금이자를 장남혼자서 다 부담하라고 하니, 천하에 둘도없는 효자인 우리 큰 아주버님 속이 이만저만 타는게 아닌지 안봐도 비디오다..
아주버님도 대학생, 중학생둘 이렇게 아이가 셋이니 아무리 많이 번다지만 월급쟁이 다 뻔하고 허리가 휠 것이다. 보다 못한 내가 어머님께 왜 큰 아주버님만 부담지우냐 둘째 아주버님께도 이야기 해라 해도 묵묵부답 큰아들이 부담이 크다나 어쩠다나..경제적인 능력은 둘째 아들이 훨씬 좋구만..
그리고 일흔셋이나 되는 연세지만 그시대에도 일본에서 중학교까지 다니셨다고 하더니만 좋은 머리 좋은 총기를 말로써 은근히 사람 스트레스 받게 하는쪽으로만 발달하셨는지.. 두돌지난 우리아들 어린이집 맡기는 걸 탐탐치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니, 그전에도 하던 행동들인데도 어린이집에 가서 순전히 못된 것만 배워갔고 왔다나.
내가 무슨 이야기만 해도 그 뒤이어서 반드시 어머님 말씀 그게 아니고 이런거야.. 내 어머님 정말 너무 많은걸 알고계시고 훌륭하십니다. 어제 저녁에 밥을 먹으며 수저통이 낮아서 수저가 이러 넘어가고 저리 넘어가고, 그리고 너희 부부 수저는 다른칸에 내가 넣어 두는데로 넣어두어라(같이 산지 삼년이 다되어 가는데 내가 이런 잔소리를 들어야 할 상황인가 말이다) 그 수저통 전에 어머님 쓰시던게 하도 심란해서 내가 사다 바꾸어 놓은 것인데 그런 말씀하시길래 설것이 하면서 전에 수저통으로 바꾸어 놓을려고 찾아보니 없어서 말았네요.
밥을 먹을수가 있나요. 숨이 탁 막혀서 수저 놓으니 왜 안먹냐고 묻긴 왜 묻나요..매사에 본인이 다 옳고 본인 주장대로 다 움직여야 하고.. 와이프 이모내 친척 결혼식까지 챙겨 다녀야 하는 이집 사위들도 참 불쌍하지요.. 그래도 인복은 많은지 사위들은 다 착해.. 토요일날 출근하는 저에게 그 결혼식에 같이 가자고 하시면서 토요일은 출근 안해도 된다나요. 그런 좋은 직장이면 저도 좋겠어요.
요즘 저에게 하시는 것 보니 우리 아기 어린이집 보내는게 영 못마땅하신 것 같은데, 나는 이제 어머님 좀 편하시라고.. 아들 딸들 집으로 좀 돌아다시시며 편하게 사시라고 보냈는데.. 집에서 잘못 먹어서 체한 것 같다고 본인입으로 말씀하셔 놓고도 남들앞에서는 어린이집 가서 감기가 지독히 걸려갔고 왔다니.. 두손 두발 다 들판이지요.. 그저 선배님들 어머님 말씀에 말대꾸 안하고 도 닦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자꾸 억지소리 하시니 말대꾸가 나오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