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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 꾸리한 하루...


BY 멍텅구리 2002-03-19

법원에서 나왔다며 또 왔다가네요~
집안 구조며, 다른 새입자는 없는지...
이것저것 살피고...

벌써 몇번째...

남편이 연대보증을 겁나게 잘서준 덕분(?)에
작은 아파트나마 한채 있는거이
훌라당 날라갈 상황!

또 속쓰린 하루가 될거갔네요~

몇년전 대기업을 다니다
게임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은회사로
스카웃(?)되어 갔다가
싸장에게 보증 서준게 잘못되고...

싸장은 자신의 동산 부동산에 대한
흔적을 없애고 심지어 마누라와도
서류상(?) 이혼을 하고
종적을 감춰버리고...

여섯명이나 엮여있는 연대 보증인중에
유독이 바보 등신 쪼다같이
우리만 걸려서리 꼴난 집한채
챙기지도 못하고 거리에 나 앉을 꼴이라니...

아녀자의 말도 때론 들을 필요도 있건만...
뭘 믿고, 얼마나 알았다고, 선뜻 보증을
서 주냐는 마눌 말도 아랑곳 않더니...

다른 보증인요?
그들도 언제 알았는지 버~~얼써
자기 밥그릇 잘 챙겨 숨겨더라고요...ㅠㅠㅠ

무식하면 용감하기라도 하다는데...
그눔의 용감은 어데로 사라졌는지...
갈수록 주눅들고, 이웃사람 만나기도
꺼려지고...
집 치우는것도 꾸미는것도 귀찮고...

이제 이집은 내집이 아니거늘....이런 생각뿐...

무슨 무슨 보증보험회사니 어쩌니...
몇년째 몇번씩 가압류니 가처분이니~
경매니~ 어쩌니....
그러더니 얼마전 무슨일인지 기각되고...

몇년째 가압류인지 가처분인지 상태인,
등기상 문제땜에 가압류인 집에 애써
융자금을 안갚아도 된다는
지인들의 충고(?)에 따라

주택융자금을 몇년 불입하지 않고 버텼더니
이젠 주택은행(국민은행)에서
경매에 들어갈 모양이네요....ㅠㅠㅠ

흐흐흐...흑...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을라나요?

그런일에 엮인걸 알고도 3년, 올해 4년째
이집에 눌러 있고는 있는데...

순진한지 병신인지...
이집 전세주고 멀리 나가 살다가
그런일 벌어진거 알고는
울집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
이사비용까지 챙겨주고 전세금 내줘서
다른곳으로 옮겨준거....

참 등신같이 우린 그렇게 순진하게도
다른사람에게 피해(?)줄까봐서리
노심초사 하며 좋은일(?) 했는데...

참~ 오래 걸리네요~
아니~ 참 오래도록 사람 피 말리네요~

사실,
경매되고 비켜 달래서 나간데도 지금상황엔,
마땅히 방한칸 얻을 여유도 아니건만...
성질에 받히고 보니,
얼른 결정이 나버려서 달셋방이라도
얻어서 맘편히(?) 살고프기도 하고...

하긴,
그렇다고 맘편해 질수야 있겠나만은...

촌구석에 있는 쪼맨한 아파트한채가
2억이 넘는 금액에 대한 처리가 될수는
없으니 완벽한 해결이 되진 않을거고...

보증문제에 걸려 남편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고
은행거래며, 카드며, 자동차며, 남편앞으로
되는거 하나 없고...
안정된 직장을 가지려 해도 급여에 대해
차압도 들어올수 있다고 하고...

차~암내~
어떻게 살라고....

다행이 남편 하는일이 프리랜스로
뛸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것도 일이 있으면 매번 다른사람
사업자등록증 빌려서 해야 하고...쩝~
살 맛 안나네요~

이게 어디 사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