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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랑 어긋나는 동생이에요.


BY 자매 2002-03-22

언니랑 저 둘뿐인 자매예요.
어려서는 무조건 언니에게 복종 했죠.
언니랑 나랑3살 차이지만 언니는 권위적으로 날 대했고 전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죠. 언니니까...
또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언니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꼈을꺼구요.
지금도 언닌 큰일이 있을때면 당연히 자기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곤 생색을 내요.
언니가 하라면 다하고 언니가 때리면 맞고 언니가 남들 앞에서 면박주면 다 당하고 ..말한마디 대꾸 할 수 없었죠.
언니니까..언니가 그러는 건 다이유가 있고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죠.
언니가 한참 사춘기일땐 학습지 안 풀었다는 이유로 회초리로 절 때리더군요. 손바닥 30대,허벅지30대,종아리30대...그것도 외할머니 앞에서요.그러고는 크림을 발라주며 안스러워했어요.
피멍들어서 체육복 긴거 입고 학교 갔었어요.한여름에..
그런 마음의 상처들...지금은 제가 넘 바보같이 생각되요.
언니도 애가 둘이고 전 임신3개월째에요.
전 지금도 언니를 먼저 생각하죠.가끔 이게 아니다 싶으면 한마디 하는정도 ..그러다 쌓이면 폭발하고..
입덧 중이라 가끔 입맞에 맞는 걸 해주기도 하고 신경을 서주더군요.
먹고 싶은 게있어서 엄마랑 언니 조카둘 데리고 식당엘 갔어요.
숟가락 들자마자 내려놓을때까지 언닌 너무 맵다니 먹을 것도 없고 애들 밥 한끼 때우려 했더니 안 되겠다며 계속 주절주절 ..
하루한끼도 못 먹다가 겨우 생각해서 억지로 먹고 있는데 끝까지 그러더군요.참다가 참다가 그만 좀 하라고 하니 넌 짜증 좀 그만내 하며 화를 내네요.기가막히데요.데리고 온 사람 미안하게 왜 그러냐니까..
그럼 오지 말았어야지 왜 데리고 오냐 그럽니다.
그러곤 냉냉 ...
제가 바보같습니다.너무 너무..
언니에게 무조건적인 제가 바보같습니다.안 되네요.
형부일이 많다고 도와달라면 또 안쓰러워 내꺼 안 챙기고 도와주고..
조카들 내 새끼처럼 예뻐 다 챙겨주고..
둘째조카 태어나자마자 병원1달 입원하게되 병원 왔다갔다 언니 산후조리 다해주고..
지금 애들 쓰던거 다 물려준다길래 고맙게 생각했더니 대신에 뭐 사줄껀지 묻네요.
언니랑 같이 임신해 유산되어서 조리중일때 내 옆에서 ..이것도 먹고 싶구 저것도 먹고 싶다구 유난떠는 언니..
너무나 저랑 틀려요.
나한테 좋은 거 있으면 다 달라구 하구..그럼 주고 ..
욕심은 많아서..결혼하면서 좋은 건 다 가져가고..
답답합니다.바보같은 저..
언니에겐 모질어지지 않네요.
이것두 병일까요?
이러다 또 풀어지고 상처받고 또 풀어지고..
하나뿐인 언니인데...하는 생각이 절 놓아주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