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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생각해도 난 대단한 여자다


BY 게으른여자 2002-03-22

어제부터 황사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오늘 큰아이 유치원도 휴원 이라

하루종일 딸아이와 집에 갖혀있었다. 큰애 아침부터 끈임없이 나에게

뭐해달라 뭐해달라 조른다. 그렇지 한창 놀때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으려니 좀이 쑤시기도 할거다. 뒷 베란다 물청소 않 한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않고 수북히 싸여있는 빨래가 창틈으로 들어오는 흙바람에

내 동댕이 쳐져있다. 거실은 한걸음씩 띨때마다 발바닥에 뭐가 붙는

것같고 발바닥이 시꺼매도 그냥 참고 산다.

우리 아들 한창 기어다니는데 지저분한 거실바닥 맨 몸으로 벅벅기어

다닌다. 주방, 아침먹은 설거지가 싸였다. 방금 설거지만 대강했다

앞베란다, 온간 잡동사니 그대로다 한마디로 창고다.

안방 침대위에 이불이 뭉쳐져있고 화장대 위에 먼지가 수북하다.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그 수북한 먼지들 우리 아들,딸

입으로 그대로 들어갈텐데... 정말 미치겠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치워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