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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넘 서운해여...


BY 만삭 2002-03-25

우리 시어머니 절실한 기독교신자 이십니다.
저는 무교였구여...

시어머니가 하두 바라시길래 시댁에서 다니는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집이랑은 거리가 꽤 멀어여...
그런데...

출산예정일 보름앞두고 대심방인가 하는걸 하라네여..
정성이 중요하니깐 직접 준비하라구 하시네여..

요즘 막달이라 그런지 하루 하루가 틀립니다. 손 마디 마디가 아프고 배가 무거우니 잠도 편히 못자구...조금만 움직이면 골반이 아파서 눕지도 앉지도 못하겠더이다...

몇주전...남편이 몸이 무겁고 힘들어서 안된다구.. 담에 하자구..아님 밥을 사드리겠다구 했더니..우리 시어머니..나보고 그게 그렇게 힘드냐구...
옛날에 애업구 , 끼구 ,베구두 논일 .밭일 다 했다구 하시네여..

어제 전화하셔서(넘 했다 싶으신지...)

"0월 0일로 잡혔는데.. 넘 힘들면 사먹든가....그래두 정성이 중요 한거다...목사님도 오시는데...그래두 넌 몸이 가벼운 편이다...몸 무거운사람은 보기에도 무겁다....이렇게 얘기 했으니 니가 알아서 판단해라..그래두 정성이 중요하니깐 나가서 먹는거 보다 집에서 하는게 낫지...."
이러시네여...

정말 서운해여...
큰 며느리 매일 약한척하구..못하는척하구...그러다 보니 우리 어머니 그 며느리 한테 포기 하셨는지 바라지도 않으시면서...
잘 해보겠다구 하는 며느리가 넘 쉬웠었는지..이것 저것 ..시키시고
바라시고.. 제가 좀만 못하면 서운해 하시고...

우리 시어머니한테 묻고 싶네여...
큰며느리였으면 이런 상황에 시키셨겠냐구여...
우리 시어머니 큰며느리 임신 9개월두 안되서 몸 힘드니깐 교회 나오지 말구 가까운곳으로 가라구 그러셨답니다.
형님 사는곳 우리집보다 가깝습니다.

저 막달인데두 교회나오라구 성화이십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뜨셔서 대심방 준비하라구 하시고....
정말 눈물이 나더군여...

우리 신랑 오늘 아침에 밥 먹으면서 그 얘기 했더니...
어찌 할 바를 모르더군여..
그래두 당신 어머니 이기 때문에 뭐라구 못하구...
눈물 그렁이며 말하는 나한테
"괜찮아 오빠가 있잖아.." 그럽니다.

있으면 모 합니까?

어머니 말에 토 한번 못달구 거역한번 못한 착한 아들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머니한테 한번도 대든적 없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도 아주버니가 모라 하면 더이상 말 안하시면서...
우리 신랑이 모라구 하면 어머님 언성이 더 커집니다....
어머니랑 신랑이랑 의견이 틀릴때 한번두 신랑 뜻데로 한게 없습니다.
어머니 뜻에 항상 따랏지여

요즘 같아선 이런생각이 듭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이시니깐 잘 해야 한다 ..는 생각으로 정말 잘 모셨습니다.. 우리 신랑도 그건 인정 합니다.
그런데...정작 이런식으로 어머니께서 하신다면 잘 하느니 보다 차라리 형님 처럼 포기하게 하시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시어머니한테 넘 서운해서...주저리 주저리 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