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퇴근하면서 물건을 한보따리 들고온다.
뭔데?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냥 얻었다나...
눈치빠른 내가 꼬치꼬치 물었더니 일단 써보잖다.
물건이 뭔가하면 공기청정기, 건강보조식품, 생필품등등 여러가지..
가격이 대충 어느정도인지 아니까 사실대로만 얘기하라고
큰소리 쳤더니 그때서야 실토를 한다.
카드로 긁었어..120만원..
그소리 듣고 어찌나 열받던지..
엊그제 친정엄마 생신이라 엄마옷 사려고 근처 백화점에
갔더니 세일가격이 거의 10만원 가까이 하길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나와서 시장을 해맸다. 좀 더 싼걸 찾기위해.
결국 못사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꽃게 사서갔다.
오늘도 애기 비디오 사줄려고 자동이체 시키는데 계산기로 두들겨가며 잔고확인했는데....열받아.
짠돌이 신랑이 이렇게 사고친 원인은 아주버님..
울신랑 자영업하는데 아주버님이 하다가 물려주셨다.
결혼전부터 월급도 안받고 일했는데 결혼하구도 생활비만 받아썼다.
통장을 신랑한테 맏겼지만 내돈도 아닌데 마구 쓸수는 없었다.
울애기 태어나고 18개월때부터 우리돈이란걸 만져봤다.
결혼할때 아주버님이 전세금 2400만원 해주셔서 지하방부터 시작했다.
결혼초 명목상으로 매달 50만원씩 계돈을 부어 1000만원을 만들어 주더니 3개월도 안되서 가져갔다.
처음에는 살림피면 천천히 갚으라더니..
그런데 올초에 형님(동서)이 돈 안해준다고 서운타해서 저축보험
들던거 해약해서 다 갚았다.
요즘들어 아주버님이 다단계 얘기를 자꾸 하시면서 신랑을 부추겼던
모양이다.
울신랑 자기 살게 해준 형님얘기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데도
믿을 사람이다.
사실 나는 아주버님을 불신한다.
다분히 많은 바람기에 허풍이 심한사람이다.
아주버님은 가족행사에도 빠지는 경우가 많으면서 다른사람이
조그만 잘못을 하면 인정을 못한다.
어떻해야 신랑이 아주버님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런지..
울신랑 속편하게 코골면서 곯아떨어졌다.
잠이 올것 같지 않다.
인터넷이나 기웃거려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