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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BY 넘속상해 2002-03-26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자꾸 머리속에 떠올라 이리라도 하면 조금
풀릴까하여 적어봅니다.
결혼 16년째인 지금 3년째 시부모와 연끊고 살고 있는중입니다.
가끔 생각하면 그래도 생활비는 보내줘야지 하는 짠한 마음이 들다가도 어제처럼 당하고 나면 그런 생각 싹 없어집니다.

첫아이를 낳아서 28일만에 도로 보내야 했습니다.
아이 보냈던 병원 건물을 눈물없이 보는데 딱 5년이 걸리더군요.
그때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해서 몸도 엉망인데다 무엇이 잘못되서
그후로 아이를 갖지 못했더랬습니다.
한약에 산부인과 몇년에 돈은 돈대로 들고 몸은 몸대로 지치고
나이는 자꾸 먹어가고 결국엔 딸아이를 입양했습니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경우 없는 시아버지와 계모 시어머니, 당할만큼
당하고 산지라 그아이 입양할동안 시댁에 가지 않고 그아이 제가
낳은 것처럼 말했더랬습니다.

딸애가 3살쯤 될무렵부터 은근히 동서네 애들과 차별하고 애를 미워하는 것이 보였지만 모른척하고 참았습니다. 그 작은 아이가 무얼 안다고 너무 속상했지만 모른척햇지요.
피한방울 안섞인 딸애지만 울 부부에겐 너무나 귀한 아이인데 말입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입양한 애인줄 다 아시면서도 절대 그런 내색 안하십니다.친손주들이나 똑같이 이뻐하십니다. 못난 딸자식 그렇게라도
자식이라고 있어 맘붙이고 사는게 보기 좋아 그러실테지요.
그것이 부모 마음이겠지요.

딸애가 5살쯤 되었을때 시할머니 제사가 있는데 울신랑 발이 삐어서
꼼짝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하고 못갔는데 시아버지 전화해서
저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다 하더군요.며느리한테 이년 저년은 예사지요. 하지만 정말 참기 힘든 말을 하더군요.

울딸애 갖다 버리고 딸애한테 쓰는돈 당신이나 달라는 겁니다.
자식이 없다가 겨우 입양해서 맘붙이고 사는 자식 생각한다면
부모로서 어찌 그런 말을 할수 있을까요?

저 그때 그동안 쌓인거 다 폭발했더랬습니다.
그뒤로 시댁에 안갑니다. 신랑도 시아버지와 한바탕하고 안갑니다.
그래도 어찌 생각하면 맘이 짠해서 신랑한테 용돈은 부쳐드리라고 해보지만 울신랑 싫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사람들과 연 맺고 살 생각은 없습니다.
자라는 딸아이 생각하면 그럴수 없을거 같거든요.
애가 어릴때도 그렇게 말을 막하고 미워하고 차별두던 사람들이
딸애한테 어찌할지는 불을보듯 뻔하니까요.
앞길 창창한 딸애에게 치명적인 상처주어서 그애 인생 망치고 싶지않거든요.

어른들한테 그러면 안된다고들 하지요.
대화를 하고 이해를 시키라고들 하기도 하지요.
이런 경우에도 어른이란 이유만으로 그래야 하나요?
착한 며느리 안하기로 맘먹고서 오히려 저 편해져서 그리도 약먹고 병원에서도 포기했던 생리가 돌아왔어요.아직은 온전치는 못하지만요.
신경쇠약으로 전화벨만 울려도 깜짝깜짝 놀라고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가위 눌리며 지겹게 약먹던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합니다.

큰 욕심 안부리고 그저 맘 편하게 사는게 소원인 아줌마가 너무 속상해서 아컴 님들께 하소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