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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하다...


BY ~~ 2002-03-28

전 임신한지 5개월 다되어가고요, 결혼해서 여태 가만히 있다 임신한지 얼마안되어 직장을 다니게 되었답니다. 물론 파트타임이라서 무리가 안되게 다니죠.
남들이 보면 편한얘길 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집에만 있다보니 잡다한 생각도 많이 생기고,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우연찮게 좋은 직장이 생겨 거기 파트타임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제가 원해서 다니는 직장이라도 엄연히 임신부임에는 틀림 없는데, 저희 남편 무심해도 너무 무심하군요. 일일이 말하려니 입도 아프고 잔소리 같기도 해서 그냥 넘어가지만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더군요. 저희 남편은 하루는 철야하고 하루는 그냥 쉬는데, 철야를 한다해도 형식적인거라 그다지 힘든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더구나, 생산직이 아니고 관리직이다 보니 더더구나 할일이 없어 말이 철야지 오히려 더 편하답니다. 부인이 요즘 교육때문에 늦게 오면 하루 쉬는날
설거지라던지 청소를 해놓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임신을 하다보니 두배로 피곤하고 힘들건만, 그런걸 전혀 몰라주더군요.
집에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 와서 남편 밥챙겨주고 설거지하고 그럴려니 속상해서, 설거지라도 해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얘길 했더니 남편
대뜸 화를 내면서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남편이 힘들게 일해서 하루 쉬는데 오자마자 잔소리 한데나요? 사실 힘든건 알지만, 전 더 힘들고 자기는 그나마 하루 쉬니 좀 도와달라는건데, 그게 남자할일이 아니라 그런지 기분이 상했나 봅니다. 전 더 속상하죠. 그다지 화낼일도 아닌데, 오버하는 남편을 보니 서럽더라구요.
내가 원해서 다니는거라 힘들다고 생색도 못내고, 남편 평소엔 잘해주는데, 한번씩 이해안가게 오버하면서 화를 내는걸 보면 속이 뒤집어진답니다. 오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남편 밥 챙길 생각을 하니 정말
짜증이 나고 집에 가기 싫어지는군요. 다른남편들은 여자가 임신을 하면 엄청 잘해준다던데, 전 이게뭔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