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93

어찌해야 하는지요


BY 외며느리 2002-03-30

시할머니를 제가 모시고 있다가(2년정도) 석달전에 시고모 댁으로 가셨어요
한달을 모시다가 도저히 못하시겠다고 하니... 결국 지금 유료 요양원이 계십니다.
그간의 일들은 너무 많아서 여기 적을수도 없네요
아버님은 외아들이시고, 지금 저희가 모시고 있지요
할머니와 홀시아버지 두분다 모시고 있다가 그나마 한짐이 들어지니 솔직히 저는 홀가분 합니다.

근데, 남편이 너무 괴로워 하네요.. 아버님도 그렇지만..
시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손주들은 키웠으니...
할머니가 남편한텐 엄마 이상이지요.
매일 술만 먹으면 한숨소리고... 말수도 많이 줄고... 미치겠습니다.
도저히 할머니를 저대로는 못 놔두겠다고 하면서 모시고 왔음 하는데...
모시고 오면 자기가 다 하겠대요, 나 힘들지 않게 다 하겠다네요...
하지만 그게 말이 됩니까..
지금 저희는 맞벌입니다.

할머니를 모실때 너무 힘들었어요
연세도 많으시고, 심하진 않지만 치매도 있으시고... 시아버지도 칠순을 넘기셨는데... 저혼자 두 어른을 모시는게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남편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남편을 설득하고 싶은데... 도와 주세요
남편은 무조건 괴로워만 하고... 저는 또 그런 남편이 미워서 화만 나고... 대화가 안됩니다.
어찌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