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에 몇번을 계속 연락없이 오시더라구요..내 아들집이다 이거죠..열쇠까지 아예 달라셨는데 그건 열쇠가 없다는 핑계로 안 드렸어요...
하루는 친구들 모아놓고 신랑과 집들이를 하는데 어머님들 밤에 느닷없이 닥치신 겁니다...울 어머님은 항상 주무시고 가시기때문에(1시간거리임) 낮밤 상관없이 오시거든요..친구들은 화들짝 놀라고...하여간 그때 웃으며 연락하고 와주시라고 부탁드렸어요..
그 이후로는 전보다는 연락을 주시지만 역시 떠나실?? 갑자기 주셔서 다른 계획이 무산되기도 하고 짜증나는 일이 잦았죠..어머님이 오신다면 무조건 거기에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남편이 늦는다하여 너무 심심해서 친정식구들을 불렀죠..아기와 다 놀고 있는데 느닷없이 울 어머님 문 열고 들어오시데요..울 식구들 무슨 죄라도 있느냥 화들짝 가버렸어요..
어머님이나 남편은..오시면 어떠냐, 아들집인데...그냥 같이 있으면 되지, 왜들 가면서 그러냐...이리 말하데요...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아무래도 사돈이나 친구 시어머니를 어려워하고 자리를 피하는건 당연하지 않나요...울 어머님도 말씀을 뭘 가냐고 하시지만 막상 가면 당연하다는 식으로 가만히 계시거든요...
울 시어머님이 갑자기 생신때 식사하시러 오셨는데(원래는 출산 얼마 안된후라 여행 보내드리기로 하여 식사준비를 안했는데 식사 하시고 가시겠다고 갑자기 연락을 주고 오셨어요) 딸이 갓난쟁이 데리고 음식 하는게 가여워 장도 다 보고 음식을 준비하던 엄마가 어머님이 생각보다 빨리 오시자 급하게 도망가듯 가시는데..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엄마는 무슨 가정부처럼 사돈 생신상만 차리고 도망을 가시는 겁니다..물론 남편도 당연한듯 장모를 붙잡지도 않더군요..어쩜...같이 먹자고 해도 되지...울 남편 고맙다고도 제대로 인사도 안하고 자기 엄마랑 이야기하기 바빴어요...
정말 짜증납니다...갑자기 오시는건 제일 짜증나고, 오셔도 꼭 토요일에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기때문에 주말을 몽땅 바치기도 짜증나고, 남편은 전혀 내 맘을 이해못해 더 짜증나고...
이젠 친구들이 집에오면, 특히 주말일 경우에는 어머님이 들이닥칠까봐 걱정이될 정도입니다...연락을 하셔도 떠나기 직전 하시니까요..
오늘은 또 말도 안되는 구식소리로 일관이시네요..옛날처럼 며느리가 살기를 바라시겠죠..
아휴...남편이란 인간은 갑자기 오시는 것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이해도 못하고 우리 친정식구들이 쫓기듯 간 상황은 걱정도 안하네요..
정말..웃깁니다..무슨 시어머니에게 우선권이 있느냥 우리 친정식구들이 오기로 했어도 어머님이 오신다하면 당연지사 어머님마음이거든요..남편도 아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친정식구들도 선약했어도 못옵니다...저 역시도 어머님께 선약이 있다는 말씀을 못 드리구요...
정말..우리딸 생각해서..세상이 바뀌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