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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이 두개니까 산다살어


BY 타락천사 2002-04-09

집에서는 손까딱하면 죽는줄 아는남자랑 10년째 살고있다
지가 넘어져서 뽀사버린 변기아래부분도 한달이 넘게 그냥 냅둔다
10년간 고쳐볼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
이번엔 기필코 뜯어 고치리라 다짐한지 3일째
이틀전 저녁에 한바탕 싸우고 결혼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저녁 9시가 다된시간에 집을 나왔다
그때 부터 난 망했다
당장 나오니까 갈때가 없더군 ㅠㅠㅠㅠㅠ
찜질방을 갈려니 가본적이 있어야지
피시방에 갈려니 거기도 가본적이 있어야지
무작정 택시를 잡아탈려니 차비가 아깝고
난 왜이리 갈곳도 없을까
혼자 호프집에 가서 술마실 용기도 없고
10년간 어디를 다녔어야지 용기가 있지
바보같이 말 안듣는 서방이랑 자식만 보고 살았으니 원
아파트만 30분 배회하다가 결국 내가 간곳은
다행이 열쇠를 가져나온관계로
지하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문을 열고 차에 앉아서
라디오를 듣고 있으니 딱 춥고 배고픈꼴이였다
면허증을 딴지가 언젠데 운전도 못하고 10년간 내가 뭘 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마음 같아서는 어리론가 차를 몰고 달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차에 있다가 집에 들어가니 웬걸 아무도 없는게 아닌가
애둘을 앞세워 나를 찾으러 나간모양이다
집에와서 냉장고 문을 열고 못마시는술을 소주 반병을 마셨다
들어온 신랑보고 이제 갈라서자 니하고는 못산다 했더니
아주 우습게 생각하고 그냥 딸래미방에가서 잔다
저 인간을 우째야 버릇을 고칠까나
그래서 그 담날부터 총 파업을 선언하고 자리 보존하고 누워있었다
글쎄 큰애 학교가야하는데 이 인간은 8시가 다 되어도 일어나지를 않는다
버릇을 고칠려면 그냥 내버려둬야하는데 ..........
할수없에 깨워만 주기로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빨리 안일어나고 뭐해 <<<<<<<<<<
그랬더니 일어나서 지만 싹씻고 애야 학교에 가든말든
밥을 먹든말든 그냥 나간다
저녁에 들어와서는 애들이 밥을 먹었는지
못마시는술 마셔서 마누라가 속병이 낫던지 말던지
밥솥 뚜껑을 여는 소리가 나더니
냄비에 물을 얹어서 지혼자 라면을 끓여먹는다
인정머리도 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오늘아침엔 설마 인간이 애들 깨워서 밥먹이겠지 했더니
웬걸 또 8시가 다되도록 그냥 자고 있는게 아닌가
또 깨워주고 말았다
저 버릇을 고칠려면 내가 집을 확 나가야 하는데
이러고 있으니 원.....답답할노릇이다
어제는 황사가 심해서 못나갔으니
오늘은 황사도 잠잠해졌으니
큰애오면 애둘을 다 데리고 나갈생각이다
혼자서는 못다니겠고 둘을 앞장세워
시내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여지껏 안사입었던 옷도 한벌사입고
애들도 한벌씩 사입히고 올까 생각중이다
쪼잔한 인간 돈쓰는걸 제일 싫어하니까
아마 내가 그렇게 쓰고 들어오면 좀 변하겠지 ~흥
나도 한다면 한다 이거 왜이래 이 쫌생아~~~~
집에서 자상하고 애들한테 잘하는 남자는
모두가 바람피우는 남자라고 큰소리치는데 그래 두고보자고
이제 더이상은 못참는다 ~~~~~빠~~~~~~~~~~?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