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하시는말씀이 "다소용없다.. 외손주들이고 니들이고.. 이젠 상관도 안하고 전화도안할란다.. 아빠랑 그렇게 얘기했다"하십니다..
저희는 삼남매인데요.. 저위로 오빠가있는데 직장땜에 두시간거리에 살고있고요.. 저랑 제여동생은 친정하고 같은 도시에 살고있죠..
결혼은 다해서 아이 둘씩있구 전 지금 둘째임신 4개월째죠..
얼마전 오빠네가 둘째를 낳아 오빠집근처의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몸조리를 하다가 그동안 큰아이는 엄마가 봐주셨죠..
바로 친정에 와서 3주간 엄마가 큰애보시면서 몸조리를 해주셨어요.
한약도 해주시고 좋은건 다 해주셨더라구요.
엄마가 저희에게 전화해서 그런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저희가 새언니 내려와있는동안 너무 못했다는겁니다..
전화도안하고 자주찾아오지도않고 니 새언니가 이시어미를 어떻게 생각하시겠냐며 딸교육도 제대로 못시켰다고 하지않겠냐고 화를내십니다..
사실 전 그런 엄마가 이해가되지않았고 서운하기까지 했습니다.
첫째때와달리 유난히 심한입덧으로 고생을하고 불면증까지 겹쳐서 컨디션은 몇달째 최악에... 얼마전에는 하혈까지해서 주사맞고 안정을 취해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엄마가 새언니 둘째낳기전에 저한테 한번찾아오신다던지 신경써주신거 하나도없었습니다..
입덧이 심할때도 "니네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얘기해라 먹고싶은거있으면 전화해서 해달라고하고 그래라" 그런말씀만하시지.. 여기와서 좀 쉬었다가라.. 뭐먹고싶은거없냐하는말씀은 전혀안하시더라구요..
전화하시면 항상 "니네 시어머니 왔다갔냐?" 하시죠..
저희는 홀시어머니고 형편이 좋은편이 아니라 막일을 하십니다..
전화도 자주해주시고 틈틈히 먹고싶다는 열무김치도 담아다주시고 하시지만 일을하시기땜에.. 외며느리지만 많이 신경을 못써주시는편입니다..
그와중에도 시간내서 전화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일끝나시고 가끔 찾아오셔서 과일이랑 사주고가시면서도 저불편할까봐 한번도 주무시고가신적도 없습니다.
열시고 열한시고 꼭 뿌리치고 혼자계신 집으로 가십니다..
엄마는 그런걸 알면서도 무슨일만있으면 "니네 시어머니한테 엄살좀 떨어라...", "넌 니네 시어머니하는데로 가만히 있어라 할줄도 모르면서 괜히 잘하는척 나서지말고" 하십니다..
애들 백일이나 돌이나 집에서건 식당에서건 한번도 도와주시진않고 간섭만하시는편입니다..
왜 집에서하느냐.. 왜 식당에서하는냐.. 하시며 우리의 결정에 짜증만내시죠..
저와동생은 그런엄마의 성격에 가끔 힘들때가있습니다..
도와주시지않을거면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시던지.....
얘기가 다른방향으로 흘렀네요..
새언니가 둘째낳아 병원에 있을때 전화한번했습니다..
고생많았다고 축하한다고.. 그리고 산후조리원에 있을때 한번 몸조리잘하고 잘드시라고 그리고 저희친정에 왔을때 한번..
내가 몸이 힘들어도 한번은 갔다와야하는게 예의일거같애서 차멀미하는와중에도 기저귀랑 내복이랑 사들고 갔다왔습니다..
오래있진못했지만 잠깐이라도 앉아서 애기안아보고 그러고 왔습니다..
엄마는 그걸 서운타하시는겁니다..'
제입장은 생각도안하시고 새언니입장에서만 생각하시는 엄마가 너무 서운합니다...
새언니몸조리해주는동안 한번도 힘든내색안하시더니 제작년인가 동생이 둘째를 낳았을때 엄마가 2주정도 해줬는데..
엄마가 힘들어서 못한다하여 첫째는 제가 봐줬습니다..
2주정도하고 동생은 집으로가서 혼자 빨래하고 밥하고 다하더라구요..
친정에있는게 오히려 불편하다고요..
엄마가 하루가멀다하고 힘들다고 짜증을 많이내셨거든요..
이번에 제 둘째때도 엄마가 몸조리해주면 안되냐고 말비쳤다가 사이만 어색해졌죠..
니네 시어머니있는데.. 내가 왜 해주냐고.. 내가 외손주덕볼일있냐고.. 얼마나 서운하던지.. 집에와서 많이울었는데..
그렇다고 엄마가 연세가 많은것도 아니고.. 지금 56되셨고요..
퇴직하고 아빠도 집에계시고 아빠도 환갑은 안지나셨어요..
특별히 편찮으신데도없는데.....
어제 엄마전화받고 지금까지 계속 마음이 안좋아요..
아들 며느리일에는 손발걷어부치고 도와주시는데.. 딸사위일에는 나몰라라.. 결과에대해서만 질타하시고..
새언니 입덧할때.. 오빠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지금 입덧하니까 엄마가 좀 올라와서 김치좀 담아주고 반찬좀 해주고 돌봐주고가요" 했지만 엄마 싫은내색안하시고 올라가셔서 일주일은 계시다오셨죠..
새언니네 친정이 가까이 있는데두요..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엄마아빠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아무렇지않게 행동하자니 서운한맘이 너무크고 얘기를 하자니 본전도 못찾고 욕만얻어먹을게 뻔한데....
내몸아플때 더 서럽다고했던가요.. 지금도 몸은안좋은데..
서러운마음만 드네요...
얼마전 제가 엄마한테..
"엄마 이상해.. 핏줄이 아니라그런가 어머니가 잘해주시는데도 엄마하고 똑같은생각은안들어, 우리 어머니도 딸하고 나하고 똑같지는 않을거야.. " 했더니..
"그래? 난 모르겠다.. 난 니들이나 새언니나 다 똑같다..
내 핏줄아니라고 니네보다 못하다는생각없다"하시는데..
서운한이유는 뭘까요? ^^...
제가 새언니한테 소홀하게 한건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