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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돌아오네..


BY 으휴 2002-04-13

우리시부모 내가 옷 사다드리면 백화점 가서 다른옷으로
매번 바꿔 옵니다.
시부 넥타이 사드렸더니 백화점가서 다른걸로 바꿔오시더군요.
시모 스카프사드렸더니 백화점가서 또 다른걸로 바꿔오시구..
뭐 사드릴때마다 그랬다네요. 저만 감쪽같이 몰랐었구요.
한번은 주머니사정이 안좋아서
세일행사하는것(재고품)사드렸는데 울집에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시부모님이 물건 교환하러 갔다가 망신만 당했다구요.
재고품이라서 교환이 안된다구 했었나봅니다.

또 한번은 구두티켓이 생겨서(친정에서 얻음) 큰맘먹고
시부모님 드렸더니 두분 사이에 싸움이 났습니다.
서로 그 티켓 자기가 갖겠다구..
한 일주일동안 둘이 싸웠다고 하더군요.
시부는 자기 구두 닳았다고 자기꺼 사야한다그러고,
시모는 외출할때 신을 앵클부츠하나 사야하니 자기가
그 티켓 쓰겠다구 하구...
결국 시부가 그 티켓으로 백화점가서 구두사고 이만원남겨서
술사마셨다고 저한테 자랑하더군요.
그일로 시모는 자기 부츠못사서 기분상한다고 매일을 우울하게
보내니 그걸 아들들이 보고는 다들 사정 안좋은데도(그땐 아들들이
아무도 돈벌이가 없었습니다) 남편 카드 긁어서 앵클부츠 사드렸어요.
그랬더니 또 금새 헤헤거리더군요.

살다살다 별 경우를 다 봤네요.
이래서 없는집에 시집가면 안되나봅니다.
정말 그 때 이후로는 선물도 하기싫고 상품권 들어와도 드리기가
싫습니다.
드려봐야 선물바꾸러간다고 하고, 상품권은 서로 자기꺼라고
싸우니까요.
정말 흉하지 않나요?
이런사람들을 시부모라고 모시고 사는 저도 참 마음도 안좋고
너무 추악합니다.
가난하면 다 저런가요?
남편말로는 가난해서 그러신다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양보의 미덕도, 자존심도, 마음의 여유도 없이 그렇게 살수밖에 없나요?
저는 정말이지 처음 알았어요. 시부모 좋은마음으로 공양하고 싶어도
저런 모습에서 너무 실망스럽고 싫어지기만 하니...
우리친정 뭐하나 들어오면 부부지간에 서로 양보하고 자식한테
더주시려구 그러는데, 시댁은 서로 자기꺼라고(자식들은 가만있는데
부모들이 그럽니다)싸움이 나니 이거야 원...
어버이날 뭐해드리면 또 쌈나고 교환하러 갈까봐 해주기가 싫어요.
그것도 한두번이지 너무 소름끼치고 정말 거지같아서...
그렇다고 현금을 드리자니, 십만원씩 드리면 액수적다고 하시거든요.
후후후...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