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4

여러분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은데요......


BY babi0413 2002-04-14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찌...
오늘은 너무도 속상하고 열받는 하루였습니다.
저희집은 1남 6녀...
식구가 정말많지요?.. 그중에 저는 밑에서 두번째..
다시말하면 4살터울이 나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위로는 언니들과 오빠한명...
지금은 그여동생까지 모두 결혼을 했구요, 저는 예전부터
하나밖에없는 이여동생을 정말많이 위해주고 나름대로
생각한다고 그애가 대학생때부터 직장인이 되어서까지도
가끔씩 만나게되면 용돈을 주었습니다.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나누려구 노력많이 했구요,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이애는
성격이 정말 말붙이기 힘들정도로 이상한 애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애가 대학생이된 이후부터인것 같은데...

참고로 제가 대입끝나고.. 그애가 고1때 저희집은 폭삭
망했습니다. 그전엔 7남매지만 항상 남부럽지 않게살아왔구요,
아빠가 십여년동안 주식을하셔서 결국은 남아있는 모든돈과
3층짜리 집이 다날아갈 판국이어서 저희는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여동생은 결혼한 언니집에서 기거하며 학교생활을
마져 하게되었구요, 그런 모든점들을 감안할때 한창 사춘기시절
너무도 언니집에서 힘들게 다니며 대입에 합격했을땐 그동생이
정말이지 자랑스럽고 고맙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만날때마다 예전처럼 수다를 떨고싶었고... 힘도많이 북돋워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애는 나뿐만이 아닌 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에게 민망할정도로 말도하지않았고 어쩌다 한번씩
말을 하게되었을때는 톡톡쏘며 대하더군요.

그때까지도 저는 그동생을 이해하려 애써주었습니다.
가족모두와 심지어 부모님 조차도 쟤는 왜저런다니.. 쯧쯧...
할정도였을 때두요..
왜냐하면 그래도 나까지는 대입도 끝나고 대학생, 이른바
사회인이나 다름없겠지만 그애는 한창 사춘기때 부모님곁을 떠나서
언니집에 기거하며 힘들게 생활해서 아무래도 성격이 조금쯤 삐뚤어 나갈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대학생활을 모두끝내고 직장인이되어서도 아니, 곧 결혼까지
할 사람이 있을때도 여전히 사춘기적 삐뚤어진 성격은 고쳐지지
않더군요.. 그무렵부턴 저도 슬슬 짜증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이해해주는 것도 1,2,3,4년 어느정도지 낼모레면 주부가 될 그애가
아무리 신세대라지만 저리도 예전의 기억만 가지고 식구모두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않을수 있을까? 그래 이애가 문제가 상당히 있긴있구나.

동생에겐 이제 나이에맞게 좀더 성숙한 마음가짐이 필요할것 같은데 여전히 그대로 이었고.. 솔직히 예전에는 자라면서 고생한번씩 안해본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저도 그정도는 마음의 고생겪기도 했구요, 그러면서도 얼굴은 아예 안보고 살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내동생이고 이제 결혼도 했는데..
실제로 그애는 결혼을 한이후로 많이 활발해졌습니다.
예전같으면 언니인 제가 조심스레 꺼냈을말도 톡톡쏘기 일쑤였는데
결혼이후론 많이 나아진것 같았습니다.
이젠 제법 서로 전화도 두세통화 번갈아가며 하게될 정도였구,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기시작하니깐 너무도 다행이다 싶었고..
결혼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기에 그애집이 어떻게 해놓고 사나
궁금하고 또 여동생이 결혼을 했다는게 참 신기하게도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놀러가겠다고 했습니다. 그전에도 몇번 가고싶다는 의사를 표하면 이리저리 핑계대기 일쑤였지만,
마침 어제는 주말이자 제생일이었고, 제부와 동생,그리고 우리부부가
함께 보내고 싶었습니다.

어제저녁은 어느정도 잘 보냈구요(말이 끊기면 괜히 서먹서먹해질까봐 언니이자 형수님인 제가 수다를 많이떨며 분위기 전환을 했었습니다) 바로 문제는 저희집에 오기직전이었습니다.
참고로 제부성격도 제여동생과 거의 똑같습니다. 무뚝뚝하고 실력은 있지만 윗사람이 있다고 조심스러워하고 어느정도는 어려워하는
그런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희친정집에 인사하러온 첫날부터 지금까지두요. 아니 상대방이 불쾌하게 여겨질때도 여러번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아침겸 점심을먹고 집에오려는데 마침 제아이도 잠이들어 버렸고
동생도 어정쩡하니까 밥을 먹고 출발을 하라는 그런 분위기였고,
하지만 제부도있고 또 끼니때마다 밥을 하기싫어하는 동생의 짜증아닌 짜증으로 부담이 컸지만(저녁은 사먹고 아침겸 점심은 둘이서 대충차리고 마지막 끼니였습니다) 그냥 먹고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결혼 3년차라 3살짜리 애가 하나있었고 처음방문한 막내이모집이 신기했을테지만 신혼집이라 자꾸 이것저것 손대지 말라는 엄마의 꾸중에 아이가 많이 짜더군요. 평소엔 얌전한 애인데요. 하지만 동생만 상차리는게 미안해서 보는 중간중간에 설겆이를 해주겠다고 해도 됐다고하고 언니지만 못미더운지 자꾸 됐다는 식으로 말을하길래 이래저래 밥상에 거의 신경을 쓰지못했습니다. 그전 식사도 제부가 아침일찍 외출을 해서인지 반찬을 아예신경을 쓰지않았지만 됐다고 됐다고 너가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반찬을 하겠느냐고, 형부있지만 신경쓸거하나없다고.. 신랑한테 미안할 정도였지만 그것까지도 감수했는데..

김치볶음밥을 하면서 국을끓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나라도 얼른 끓여서 상에 놓을려구, **야 국은 없어? 했더니 지네신랑도 밖에서 먹었는데 무슨 국이냐며 그럼 말을할려면 진작에 하지 그러냐면서 화를 내더군요... 민망했지만 그래?.. 그럼 얼른 먹자 하고는 사람수대로 김치볶음밥을 떳는데 반찬을 하나도 놓지를 않아서(그야말로 상에는 밥그릇 몇개반 덩그러니 있더군여) 내가 수저 젓가락이라도 얼른 놓으며,
**야 밑반찬 몇가지라도 놓고먹자 했더니 투덜거리며 한두가지를 냉장고에서 꺼내더니 그럼 진작에 말하지 이제야 말하냐며 또 국얘기를 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제부와 신랑앞에서 상당히 무안해졌고 하지만 차마 화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사이 보다못한 제부가 동생에게 그럼 밥하고 국은 기본아니냐고 한마디 하며 인상쓰자 지신랑에게 얼른와서 밥먹으라며 아양을 떨더니... 또다시 설거지라도 해주고 갈려고 그릇을 씻고있었던(그때저는 두어번을 참고 또참아선지 나도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나려했습니다. 저도성질이 무지 급하거든요)저에게 누가 설겆이 하래???
하며 갖은 신경질을 다 내더군요. 이젠 저도 참을수 없이 화가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부도 있는데...
그리고 **너 너희집에 초대해서 놀러오지는 않았지만, 이제다시는
너희집에 발들여놀일 없을꺼야"(너무도 화가났었는지 온몸이 부르르
떨리며...)그리곤 신랑에게 소리쳤습니다.
빨리 우리짐빼내라고.. 얼른가자고..
하지만 그상황에서 신랑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는지,
엉거주춤하고 있었지만 저는 더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빨리 짐빼서 가자고...
그리곤 그애는 그대로 쇼파에 앉아있고 저는 먼저아이와
나왔습니다. 그리고 조금후 신랑과 제부가 같이나왔구요,
미안하다더 군요.. 제부가...
저는 주체할수없을많큼 신랑차에앉아 울었을때 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집에 도착하였구요...

저, 그애가 서운하게 할때마다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제동생이었고
언니된 도리로 그리고 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리지 않으려고 많이도
참았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스트레스와 짜증이 겹쳤었는지...
이번일로 이제는... 정말로 피붙이지만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족모두(7형제)의 모임이 있다면 어쩔수없겠지만...
되도록 그애와의 만남은 갖지않으려합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