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 애들 저녁을 먹이는데 아들친구가 놀러 왔다
근데 맘이 참 불편하다...
조금은 짜증이 난다...
남편이 저녁을 먹고 온다길래 밥을 새로 안해서 딱 한공기
우리애 둘 먹일 밥 밖에 없어서 들어와 같이 먹자는 소리를 못했다
애들 친구에게 가끔 저녁을 먹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안되겠기에
물어보니 저녁을 안먹었다길래 그럼 저녁 먹고 오라고 했다
근데 엄마가 없단다...
엄마 어디 가셨냐 물으니...맨날 늦게 온단다...
그럼 저녁은 누구 해주냐고 물으니...아빠가 해준단다...
이런...그애는 아빠가 올때까지 하루 종일 굶고 있는것이다
집으로 들어와 기다리라고 하려다가 음식 냄새만 풍기는것도 못할짓이라
워낙 7시이후로 애들을 나가서 놀게 하질 않는 편인데
그애를 그냥 돌려 보내는게 미안해서 울애는 먹는둥 마는둥 같이 내보냈다
신나서 나가는 애들을 보면서 기분이 참 착잡하다
그애가 안됐다는 생각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놀아도 되는 애들과 어울려
어쩌다 한번씩 늦게 들어오는 아들녀석 걱정이 동시에 되는것이다
가끔 놀러와서 8시가 넘어도 안가고 저녁까지 먹고 가는 애들보면
거의 엄마가 직장을 다니거나 놀러(?)가서 늦게 오는 애들이다
5천원 만원짜리 갖고 다니면서 친구들 사먹이고 이집저집 돌아다니면서
시간 떼우는 애들 보면 괜히 걱정스럽다가도 우리애가 그렇게 어울리는게 괜시리 못마땅한 마음이 든다
저녁내 안가는 애들 땜에 덩달아 시간 뺏겨야 하고 그렇다고 엄마도 없다는 집에 가라고 하기도 안됐고...
지금 많이 어두워졌는데 안들어오는 애 땜에 조금 짜증이 난다
ㅎㅎㅎ늦어서 미안하다며 울아들 들어왔다...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