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자꾸 흐른다.
원인 제공은 우리 큰놈(5학년)...
매일 수영이 7시에 끝나면 7시 반경에는 집에 와야하는데
거의 한달째 8시가 넘어서 오길래 왜 이리 늦냐고 했더니
차가 많이 막혀서 셔틀버스타고 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그런 줄 알았다. 운전기사 아저씨도 저녁 시간에는 차가 좀 막힌다고
해서 믿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9시가 다 되어도 안 오길래
나가보았더니 학교쪽에서 오고 있었다.
왜 이제오냐고 했더니 셔틀버스를 놓쳐서 일반버스 타고
오느라고 늦었다고 .....
그런데 왜 학교쪽에서 오느냐고 오락하다가 오냐고 물었더니
오다보니까 그쪽으로 오게되었다고 한다.
내일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엄마 아빠 직장다니는 친구네 집에서 놀다왔다고 대답한다.
지금까지 늦은것도 학교앞에서 오락하거나 그 친구네 집에서
놀다오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다.
기가 막혀서 말도 못하고 있는데 우리 남편이란 사람,아니 아빠라는
사람은 애 한테 야단은 커녕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밥이나 빨리 달란다. 배 고파 죽겠다고...
내일부터 아무데도 보내지 말고 집구석에만 있으란다.
애를 불러다가 야단치고 가르칠 생각은 안하고..
게다가 작은아이가 옆에서 졸고 있길래 좀 씻겨달라고 했더니
귀찮은데 그냥 재우란다.
우리 남편 자기 밖에 모른다.
옷을 사도 자기는 백화점에서 메이커로만 사입으면서 애들은
알뜰매장에서 사입히란다.
다른 아빠들은 자기자식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우리 남편은
아이들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것 같다.
너무 속상해서 얘네들이 남의자식이냐고 남의 자식이라도
그렇게 무관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나니 눈물이 난다.
퇴근해서 들어오면 애들 한번 안아주는 법 없고 씻지도 않고
차려주는 밥 먹고 나면 잠들때까지 TV에서 눈을 못뗀다.
애들 데리고 놀이공원 한번 가본적 없고 아이들 과자 한봉지
사온 적이 없다.
자기 배부르고 등따시면 더 이상 아무 곳에도 관심이 없다.
전에 친구한테 속상해서 하소연했더니
바람 안피고, 노름 안하고, 폭력안쓰고, 그나마 돈은 벌어다
주니까 애들 생각해서 참고 살란다.
정말 그래야 하나....
계속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