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대문앞에 커다랗게 써 있습니다.
"벨 누르지 마세요. 두드리세요. 아기가 자고 있어요.."
더 크게..
"잡상인 절대로 문 두드리지 마세요 특히 방문판매하시는분들.."
임신기간동안 책파는 영업사원의 표적이었던 저는 벨소리에도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시달렸습니다.
저희집 벨소리 엄청 크거든요.
아기 낳고선 바로 벨 떼어 버리고 현관문앞에 문구도 써 놓았는데...하루에도 수차례씩 두들기는 문소리...
요즘 더워서 방문을 죄다 열어놓고 아기도 재우고 하는데...안고 재울라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계세요~~~~~"와 함께 문소리.
암말 안하면 더 세차게 두드려요. 게다가 기가막힌건 문 손잡이도 돌리고 난리를 친다는 거죠?
아니 남의집 문 손잡이는 왜 돌립니까?
가뜩이나 예민한 우리아가 재울라면 온집안을 쓸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금전에도 울아가 안고 한참 재우고 있는데...저 우렁찬 "계세요~~~"와 세찬 문 두들기는 소리...
어휴 성질같아선 당장 나가서 멱살이라도 잡고 싶네요.
한글 못 읽는 사람 많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