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착한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게 아니다.
형님이랑 동서는 정말 천사다.
받은 거 하나 없고 앞으로도 받을 거 없는 시댁인데(부모인데 꼭 받아야만 잘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질적으로 혹은 몸으로 때우는(?) 것도 너무 너무 잘한다.
돈 없으면 친정서 빌려다 쓰고 친정서 가져온 맛난 거 다 시댁으로 가져온다.
우리 시댁 한 엽기하는데(여기서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모자라) 그거 아랑곳 없이 효도한다.
우리 형님 나한테 전화해서 그렇게 자식 생각하는 부모 드물다한다.
납득이 안간다. 저들은 어찌 저리할 수 있는가?
어려서 부터 딸 하나 아들 하나인 집안에서 딸이라고 차별 받은 거 전혀 없이 자라서인지 도무지 결혼생활(시댁문제)에 적응이 않된다.
전화할 때마다 가슴에 대못을 하나씩 박을 뿐 아니라 맡겨 놓은 듯 돈도 당당히 요구하는 시모에게 난 도저히 기본 이상을 하기가 힘들다.
다른 며느리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잘들 하고 있건만 난 분하고 억울하다. 이땅의 며느리는 부당한 대우에도 무조건 예예하고 매사에 시댁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도리를 다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엄만 날 잘못 키운 거 같다.
어차피 키워 남 줄거 무조건 굽실거리고 헤헤거릴 수 있게 키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