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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다


BY 삐짐 2002-05-08

오늘은 어버이날.
친정 부모님 찾아뵙지도 못하고 올해도 또 이렇게 지나간다.
작년에도 사정상 찾아뵙지 못했는데 올해도 또 그렇다.
같이 사는 시어머님은 백화점에서 신발을 하나 사드렸다.
같은 종류의 신발이 있었는데 굳이 이태리제 신발을 사시는 거다.
살까말까 고민하시는데 내가 미리 드렸던 돈보다 조금 금액이
초과하는 것이었다.
계속 살까말까 고민하시는데 내가 어쩌겠는가?
돈 더 보태어서 사드렸다.
어제 저녁엔 남편이 어머님께 아무것도 못 사드린다고 현금으로
드렸다.
그래서 내가 그 자리에서 '우리 엄마, 아빤?'
그랬더니 어머니 왈 '나중에 너 첫 월급 타면 좋은 것 해 드려라'
그러신다.
속이 얼마나 부글부글 끓던지.
남편은 자기 돈 없으니 나한테 알아서 자기 어머니 선물 사드리라고
하더니 저녁엔 현금까지 준다.
얼마나 얄밉던지.
내가 자기 엄마 돈 드렸다고 화난 것 아니다.
우리 엄마, 아빠한텐 전화 한통화 안하면서 어쩜 그럴수가 있는지.
나 정말 너무너무 속상하다.
내가 우리 엄마 아버지한테 큰 선물하라는 것도 아닌데
내 남편이 너무 야속하게 생각된다.
우리 남편과 어머니한테 크게 한번 골탕먹이고 싶다.
내가 너무 속이 좁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