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두 나랑 차이나는 동생 결혼때문에 우울해서
며칠전에 글쓴 아짐입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보니 옛날 학교다닐때가 생각나서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한테 안부전화를 걸었습니당.
이런 저런 야그했는데 통화를 끝낸 지금은 우울합니다.
괜히 전화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친구랑 저랑은 거의 한달 차이로 결혼했어요.
지금은 결혼생활 4년쨉니다.
그 친구 신랑 잘만나 애둘은 친정엄마가 봐준답니다.
그래서 친구도 만나고 가고 싶은데 다 가고 그런대요.
저희는 아직두 반지하방에 살고 있는데
그 친구는 작년에 38평 아파트 그것도 전세도 아닌 자기집에
살고 있답니다.
애들도 조기교육이나 뭐다 해서 큰애 4살은 한글나라,
작은애는 아기나라 시킨다네요.
저는 꿈두 못꿀 야그지요.
전 애기 봐줄 사람두 없어서 쥐꼬리만한 월급에
한달에 27만원씩이나 주고 놀이방에 맡기는데
친정엄마가 애두 봐주고 정말 부럽습니다.
울신랑 그냥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한달에 백만원받고 일하는데
우리한테는 언제나 그런날이 올런지...
갑자기 울신랑이 무능력해 보이고 돈없는 시댁이 원망스럽네요.
친구 신랑은 애를 더 낳자고 한대요.
그래서 친구가 그랬대요. "돈 더 많이 벌어. 그러면 애 봐주는 사람 두고 두명 더 낳아줄테니까?! ....
전 둘째 갖고 싶어도 형편상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이 마당에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 친구 반갑다고 하면서 함 만나자고 하는데 웬지...
저도 만나고는 싶지만 제 모습이 초라해 보일까봐 싫으네요.
이 기분 오래갈꺼 같은데 어쩌죠?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