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둘째 가진 임신 5주차 임산부예요.
낮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유산기가 있다고...
큰애 데리고 병원에서 나오는데 왜이리 슬픈지...
우리 남편.
내가 둘째가졌다니까 나보고 주책이라고
그 나이에 또 애를 가졌다고 구박만 하고 신경질 부리고.
내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면 밥도 안차린다고 짜증을 있는데로
내고 출근하고.
아파트라 재활용분리를 월요일 아침에 하는데, 임신중인 아내를
위해 그거 한번 버려주면 어떻게 되는걸까?
배는 아픈데 그거 버리고 오니 참 비참하더이다.
나 임신했다고 과일이라도 사들고 오는 사람없고,
남편은 음식타박만 하고.
과연 부부란 뭘까?
얼떨결에 생긴 둘째.
나 혼자 만들었나?
힘들고 우울하고 비참하고...
나 좀 위로해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