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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미운짓을 하면 왜 시어머님이 미워지는걸까?


BY 둥근감자 2002-05-28

결혼한지 1년이 넘었고 난 외국에 산다.
아직 아기는 없고.....

근데 난 가끔 신랑이 손가락도 까닥 안하고, 밥먹으라고 몇번씩 불러야 하는 등 이런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부터 너무나 시어머님이 미워진다.
(사실은 자기 아들 밥 해 주라고 빨리 가라고 하던 그때 부터다)

겉으론 나를 위하는 것처럼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오직 자기 아들과 딸들 만을 위하는 시어머니가 싫어진다.

남들은 시어머님이 며느리를 굉장히 위해 주는 걸로 알고 있다.
조용한 말투로 사람 잡는다.

나와 단 둘이 남게 되면 오로지 자기아들 잘해주라고, 니가 참고 싸우지 말고(내가 2살 연상이라서 그런지 아들을 잡고 흔드는줄 안다),
아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 왔으니까 앞으로는 다 니 책임이다는 둥, 공부하는데 니가 뒷바라지를 잘하라는둥, 공은 니한테 넘어갔다는.....등등

처음엔 "네, 어머니" 하고 대답했는데 자꾸 시어머님과 단둘이 남게 되면 그러는데 싫어진다.

내가 자기 아들을 못살게 구는 걸로 보였는지....

시어머니는 내가 키가 작아서(156cm) 맘에 안든다고 결혼전에도 그러더니 지금도 그런말을 하셔서 결국 우리 엄마 귀에 까지 흘러 들어갔다.(우리 신랑도 작다)
우리 엄마는 너무 속상해서 어느날 나한테 전화까지 했다.
더 웃긴건 자기 아들은 생활력 강한 여자를 붙여 주고 싶었단다.
그 이야긴 내가 맨 처음 인사 드리러 가니 하시는 첫 말씀이었는데 아직도 말하고 있어서 그것도 우리 엄마가 알게 되었다.
무지 속상해 하셨다.

그렇게 키작고 생활력 없는 며느리가 직장생활하면서 죽어라 모아 놓았던 돈은 누가 썼던가?
잘난(?) 아들 유학경비에 다 들어가지 않았던가.
첨엔 이런 일들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시어머님이 미워지니까 아주 사소한 것들도 다 떠오르는 것이다.

아~~ , 이러지 말자고 혼자 마음을 다스려 볼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왜 자꾸 미운 감정이 들까?

다 웃고 지나간 일들이 왜 뒤 늦게 떠올려 지면서 혼자 열 올리는 걸까?


답답하다.후~~~~우~~~~


육체의 나이 만큼 정신적인 성숙이 미흡하단 것인가?

이런 나의 마음이 시집식구들과 진정한 가족이 되기위한 몸살로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언을 좀 주세요..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