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정신없이 일해서 겨우 한달에 아이학원비 번다
남편은 남편대로 도시락 싸서 쐐빠지게 일한다
남들은 건강생각해서 끊는다지만 그이는 돈이 아까와서
담배까지 끊었다
허튼돈 십원도 안쓰는 남편........
근데 돈이 안 모인다
통장은 바닥난지 이미 오래고 ......내가 살림을 잘 못사는걸까
매달 적자에 허덕이는 생활에 찌든 얼굴 펼 겨를이 없다
친구가 전화가 왔다
5억짜리 집 샀단다
누구 약올리는것도 아니고.....난 왜 친구를 축하해줄 넓은
마음을 갖질 못했을까
일단 나를 추월해서 나보다 잘 살게 되면 만나거나 전화하기가 싫다
그러니 당연히 폭넓은 인간관계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난 살림도 잘 못하고 그렇다고 자린고비처럼 살지도 못한다
내가 바보인게다
그래서 아직 이렇게 빚더미에 허덕이는게다
아이들 크면 교육비도 만만찮은데 난 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걸까
십원에 벌벌떨고 수전노같이 살고 싶어도 성격이 안된다
물건 보면 사고싶고 .......그렇다고 낭비벽이 심한건 아니지만
절대 남보다 뒤쳐진다고는 생각안든다
남편이 알뜰하면 뭐하나
시어머니 알뜰하게 해서 부식 다 사서 보내주면 뭐하나
내가 맨날 이러고 낭비하는데.........
남편보고 경제권쥐고 생활비 달라고 해도 골치아파 못한단다
난 어쩜 좋을까
결혼초엔 알뜰하게 해서 정말 돈도 많이 모았었는데
지금 내 낭비벽엔 브레이크가 없다
아이들 공부를 잘 가르쳐서 학원비 한푼을 아끼지도 못하고
살림을 야무지게 낄끔하게 살지도 못한다
늘 여기저기 늘어놓고 지저분하고......부업좀 한답시고 없는 시간
더 없다
왜 점점 일이 싫어질까
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나 어쩜 좋을지 모르겠다
정말 알뜰하게 살고 싶다
아이 색연필 재고파악하고 스케치북 조금만 흰면이 남았어도 오려서
다시 쓰게 하고싶고.....지우개 잊어버리면 며칠 사주지 않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우리아이 책상안엔 지우개만 스무개쯤 된다
아이들도 천원달라는 말이 예사롭고 문구사 문지방이 닳도록 사다
날른다...
나 정말 이제부터라도 이를 악물고 알뜰하게 살아보고싶다
선배님들 .........
나좀 말려줘요
어쩌면 알뜰살뜰 살림할수 있나요?
아님 실컷 욕이라도 해 주세요
저 정신좀 차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