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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에 시달리는 나날....


BY 울음 2002-07-09

결혼7년째... 7년동안 시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난 정말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어요. 남편이 맏이란 이유로 난 정말 터무니도 없는 시집살이를 해야했습니다. 남편과 전 이혼을 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우리 남편도 보수적인 사람이라 어머니를 꼭 모셔야 한다고 하고 무조건 저보고만 참고 살으라고 했습니다.
저 참다가 참다가 세번이나 쓰러졌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
마지막 세번째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해서 이혼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저 이제 나이 32살입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날들이 많은데 내 인생을 이렇게 허비하고 살아야 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동서가 애기를 낳았습니다.
마침 동서의 친정어머니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우리 시어머니께서 산후조리를 해주러 가셨어요. 정말 결혼 7년만에 처음으로 마음편하게 살았습니다. 그동안은 먹는것마다 소화가 안되서 고생했었는데 그리고 항상 두통에 시달려서 두통약을 먹고 살았는데 처음으로 두통약도 안먹고 소화제도 먹지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한테 모질게굴던 남편도 정말 살갑게 대하더군요.
한두달동안 정말 사는게 이런거구나 눈물이 흐를정도로 기뻣고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보수적이던 남편도 어머니에게 그동안 쌓인게 많았던지 이제는 어머니와 같이 안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번 토요일,시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보낸다고 준비하라고요......
울남편 아무소리도 못하고 알았다고 하더군요.
저 그날 부터 다시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밤마다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십니다.
저 울다가 울다가 지쳐서 잠에서 깹니다.
저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다시는 그런생활 하고 싶지 않아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에게 그럽니다.
며느리인데 그래도 참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 며느리라는 말이 뭔가요?
며느리는 행복이 뭔지, 기쁨이 뭔지도 모르고 평생 고통과 마음의 상처만 떠안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저 너무나 괴롭고 힘듭니다.
남편은 절 붙잡고 사정합니다. 제발 참고 살으라고....
자기를 봐서 아이를 봐서라도 참고 살으라고....
너하나 희생하면 모두가 편안해진다고.........
저 지금도 충분히 희생하고 있습니다.
새벽1시까지 가게일하고 대충 집안일하고 새벽3시나되어야 잡니다.
그리고 아침7시에 일어나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유치원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어머니 아침 차려놓고 가게 나옵니다.
점심 시간되면 우리 어머니 가게로 전화합니다.
밥차리라고... 그러면 전 가게 문닫고 집에가서 밥차립니다. 그리고 또 저녁이되면 전화합니다. 저녁하라고.....
저 이것만 해도 충분히 힘듭니다. 우리 어머니 지금 나이가 60이십니다.여기서 더 뭘 희생하라는건지.........
이혼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래 또리야님의 글을 읽고 저 울었습니다. 난 왜 용감하지 못할까?
나도 역시 대학다니고 직장다닐때만해도 당당했었고 자신감에 넘쳐있었는데.....
아컴님들 죄송합니다.
못난절 탓하시고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