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명한 아내는 결코 아닌가바여.
.....
작년 여름
남편 직장상사가 집에 가끔와서 남편이랑 술도
마시구 그럽디다.
전 사람들이 집에 오는걸 원래
좋아하는 편이구
또 남편 직장상사길래 잘 대해?음다.
연락도 업이 갑자기
남편퇴근길에 같이 오곤해서 당황한적이 몇번잇긴 햇지만여.
근데
그사람은
주사가 좀 심한 사람인가바여.
술이 좀
과하다싶음
제게 말을 함부로 하더군요.
가령
"니 서방 승진시키고 싶지?"
하면서요.
그리고
술마시러 왓으니까
남편하구 편하게 마시라구
전
술상 차려주고 부엌에서 일하는척 하구잇음
꼭 불러서 술상앞에 앉히고 그러더군여.
특별히 제게
할얘기도 없으면서요.
한번은 제가 부엌에서 덜그덕거리고 일하느라구
그 남편 직장상사가 부르는 소리를 못들엇엇나봅니다.
갑자기 일어서더니 나갑디다.
영문도 모르는 저는 안녕히 가시라구 웃으면서 인사하구
보내구 나서 남편한테 혼낫음다.
사람접대 소홀히해서 갓다구.
...
어려운사람 앞에서
제게 특별히 얘길 하는것두 아니구...남편하구 주로 직장얘기
주고받으면서 꼭 술상앞에서 벌서야하는 이유를 모르겟다구
남편하구 싸?m슴다.
그리구 나서 한달쯤후
다시 그 남편 직장상사란 사람
우리집에
남편하구 다시 와서는
현관문 들어서면서 하는말이
"다시는 이집 않올라구 했다가 할말잇어 왓다"
그러더군요.
할말인즉은 "니 서방 승진 시키고 싶지?"
절더러 고분고분 하라는 뜻인지 뭔지 모르겟더라구여.
그사람보다 먼저 인사불성된 남편
그사람이 내게 무례하게 한 예기등등
전혀 모릅디다.
다음날도 전 진정이 않되서
정신과를 알아봐야 할정도로 큰 상처고 충격이엇습니다.
왜 저런 거지같은 놈이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내 맘에 비수를 꼽는가....그런 생각을 하고
전 참으로 복두 없는 팔자 드센년이라고 비관도 하면서
처음으로 종교란것을 믿으면서
삼개월쯤 지나니깐 잊혀지고 또 남편도 그런 사실을 안 뒤로는
다시는 그사람을 집으로 대리구 오지 않앗습다.
그게
작년 여름께 일입니다.
....
아까 아파트에서 제가 차를 몰고 막 나가는데
저쪽에서 빵빵~하고 경적을 울리길래
쳐다보니
그 직장상사란 사람 이엇어요.
제차 앞에다 대고
인사 받으면서 아는체 하려고 했는지 잠시 차가 제차 앞에 섯습니다.
그차가 누구찬가 한참살펴보니
그 직장상사란 사람차엿죠.
그사람은 아까부터 절 보고 인사를 받으려 하고 있엇구
전 맘속으로 인살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못본척 햇습니다.
웃기죠.사실... 제 행동두...저도 이해 안가는 일이죠.
남편 하고 부딪히는 직장 상산데
눈 질끈감고 인사나 할껄...
지금은 그런맘도 솔직히 듭니다.
.....
하지만 다시는 보고싶지도 않고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는 그런
무례한 인간한테
잘햇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
이만큼의 얘기로
그동안 그사람이
제게 준
상처들을 다 이해시키기엔 퍽도 부족하겟지만
지금의 제 맘은 증오,경멸...그것뿐입니다.
그놈만 생각하면 말이죠.
....
다신 만나고 싶지안지만
울 남편이
내년에
그놈하고 같이 일하게 될것같다네여.
이
무슨 운명의 장난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