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 5년째지만 결혼 전보다 나아진것은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결혼전에는 모르던 빚이란것이 몇천 되어 있구요.
그것도 생활에나 썼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잘난 신랑 사업한답시고 여기저기서 끌어다쓴것이 이렇게 됐어요.
아 하나 좋은것은 있군요. 우리 아기요. 아기 하나 얻은것 있네요.
좀 우울해요. 아니 솔직히 좀 배가 아프네요.
여러분이 돌던지셔도 할수 없네요. 제 솔직한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입밖으로 낼 자신은 없어서 이렇게 여기도 속풀이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세여자가 있었죠. 저도 물론 그중에 하나입니다. 똑같은 결혼시기가 지난 지금 한 여자는 남매를 두었고 3층짜리 건물지어 들어갔구요. 물론 시부모님의 지원 빵빵하지요.
또 한여자 물론 남매를 두었구요. 수도권에 아파트 사서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주식한것이 잘되어 집도 넓은곳으로 이사가고 차도 바꾼답니다.
물론 시댁에서 손벌리는 시부모도 없고 귀찮게 하는 형제도 없습니다.
마지막 한여자 접니다. 무능한 신랑에 경제력 없고 빵빵한 빚을 갖고 계신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빚이 많은 막내며느리가 되어 좋은 것이 없으니 인상은 매일 우거지상에 스트레스 받아 살은 자꾸찌고 있습니다.
이런 칙칙한 제 삶에 기름을 들이붓는 소식이 또하나 있습니다. 아직 결혼안한 한여자 귀찮게 할 시부모도 없고, 수도권에 아파트도 가지고 있고 시골에는 부동산도 있는 괜찮은 남자와 결혼한답니다.
아 제가 마음을 고쳐 먹기 전에는 아마도 배 아파서 이 친구 결혼식에 갈 수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결혼식에 가면 위에 이야기한 잘난 여자들이 다 모일테니까요.
물론 우아하게 부부동반해서 오겠지요.. 저에게 돌 던지셔도 할 수 없구요.
저 오늘도 기도합니다. 하느님 저에게도 희망이라는 빛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도 웃음이라는 약을 주시기 바랍니다. 하구요..
젊디 젊은 서른세살의 제가 어깨에 지고 있는 짐은 왜 이리 무거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