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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맘이 가시질 안아여!!!


BY festival 2002-07-23

울 이쁜 첫째아이는 태어날 당시 미숙아엿지여.
첫아이를 인공유산한 탓인지 자궁이 튼튼하지를 못햇어여.
글서 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얼굴은 보지두 몬하구
유리관안에서 지내야 햇지여..
저 또한 몸조리를 위해서 아이 면회를 자주 가지는 몬햇구여.
근데 참으로 웃긴것이 엄마인 저두 아기한테 자주 가보지
몬햇으믄서 울 친정 식구덜이 아이가 유리관안에 잇는동안
한번도 단한번도 가보지 안앗엇던 사실이 이케 서운하네여.
아이가 태어난지 5년이 되도록 그때 느꼇던 서운함이 아직도...
물론 지금 제 아이는 울친정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구잇져..
그래두 서운한 맘이 계속 남아잇네여..
얼마전 여동생이 출산을 햇는데 그 일을 전후로 해서
자꾸만 5년전 서운햇던 맘이 자꾸 떠오르는거에여.
임신을 전후로해서 생긴 서운한 맘은 평생을 간다더니....^^
괜히 별일두 아닌데 주위사람덜에게 짜증만 내게 되구...
아이 얼굴만 봐두 눈물이 나구....
지금은 엄청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자라구 잇는데두 말예여...
5년전 아이를 홀로 병원으로 보내구 밤마다 남모르게 울며
가슴아파할때 제 곁에 아무도 업엇던 일까지두 생각나구..
아마두 그동안 가슴 깊은 곳에 잇던 서운함이 동생의 출산을
빌미로 꿈틀대며 나오는듯 싶어여.
그래서 요즘은 친정 식구덜과 잠시 소원하게 지낸답니다..
그 사람덜 얼굴만 보믄 내가 임신해서 출산을 하구
또 울 아이가 퇴원을 하기전까지의 섭햇던 맘이
자꾸 생각이 나서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임신한 동생을 위해 맛난 과일을 사다가두
제가 입덧할때 맛난 음식하나 사다주며 신경써준 친정식구가
아무도 업엇다는 것이 떠올라 가슴이 넘 아프고 허전합니다..
물론 잘해준 적두 잇엇겟지만 지금 제 심정으로는
감사하는 맘 보다는 서운한 맘이 앞서가네여.!!!
갓 태어난 조카를 넘 보구싶지만
그 아이를 보믄 5년전 유리관안에서 홀로 외로이 지냇을
울아이 생각에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보고픈 맘을 삭입니다..
바보같은 남편은 이런 제 마음도 모른채 가끔 제 속을 긁습니다.
변덕쟁이라는둥, 속이 밴댕이라는둥....
그치만 남편에게는 말하구 싶지 안아여..
저의 서운한 맘이 남편에게루 전염될까 싶어서....
그저 이케나마 속을 조금씩 보이믄 좀 나아지겟지 싶네여...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