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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남자 데려오다


BY 큰언니 2002-07-23

우리 친정은 딸만 셋있는 집 입니다. 어렸을적 부터 우리 집은 우리

자매 셋에 엄마, 거기다가 서울로 상경해서 직장에 다니는 친척언니들

이렇게 여자들 일곱에 남자라곤 아빠 혼자, 그야 말로 여인천하 였지요.

아빠가 형제분들 중에 막내라서 엄마가 아들 못났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지만 은연중 아빠의 한숨섞인 푸념은 지금도 가끔씩 생각이 나곤

하지요.

저희 남편은 아들만 둘에 장남이죠. 그리고 저는 딸만 셋에 맏딸이구여.

님들도 예상 하셨겠다시피 결혼초 이러저러한 일로 많이 다투었답니다.

어느정도 여자가 결혼해서 포기하고 접어버려야 할일은 저는 포기할수가

없었지요. 그렇듯 많이 힘이 들었답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부 상식

없는 시어머니 정도는 아니였지만 아들만 있어 딸가진 사람의 마음을

전혀 모르던 시어머니 또한 힘든 존재 였죠.

그래서 밑으로 있는 두 동생 만은 장남 아닌 차남이나 이왕이면 고아도

괜챦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더랬지요. 저가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무었보다도 그 심정을 잘 알았기땜에 동생들 한테 되물림 하기 싫었던거죠.

그런데 동생이 삼년동안 사귀고 있던 사람을 얼마전 아버지 환갑때

데리고 왔더군요. 외모는 그냥 순진해 보이고 착해 보였는데 어찌

사람을 한번 보고 알수가 있겠어요. 그 남자는 2남1녀중에 장남이라고

하더군요. 위로 누나가 있고 밑으로 장가 먼저간 남동생이 있다고 하데요.

정말 걱정이 되서요. 덮어 놓고 장남 이라서가 아니라 저희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딱해서요. 그리고 그런 동생이 원망 스러운거 있죠?

일전에 그 사람 사귄다고 했을때 부터 그 문제로 좀 다퉈거든요.

아직 아가씨라 결혼이라는 현실을 너무 몰라서 그런건지...

내가 입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도 지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터라 내 입만

아프고요. 그렇다고 29살 먹은 애를 이래라 저래라 못하겠어요.

동생도 무지 영악한고 똑부러지는 성격이라 믿어는 보겠지만요

다 큰 성인 인데 부모도 아닌 언니가 어떻게 하겠어요. 내가 지 인생

대신 살아 줄것도 아니고....

그 남친을 보고서 지금 일단 긍정적인 마음을 먹긴 했지만 걱정이 되는군요.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