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이라..정말 잘하려고 애썼습니다.
음식도 잘하고, 남편을 위해..시부모님께두 잘하고..
최근 시댁일로 나혼자 죽도록 고생할동안..누구하나 거들어준적도 없었는데..
남편만 알아주면 됐지, 라는생각에 힘입어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은 나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했어요.
근데 어느새부턴가.. 내가 시댁을 위해 뭔가 희생하면,
고마운게 아닌.."수고했다"로 바뀌더니..
이젠 내게 대놓고,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라고 바라기까지 합니다.
내가 울 친정에 전화한번 하라고 할땐 할말이 없어서 하기싫다는 인간이..
자기집엔 사소한거 하나라도 챙겨줬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램이..
이제 서서히 질리기 시작하네요.
이사람한테 질려서 이젠 화도 안나요.
사람에게 정말 실망하면 화도 안나는 거군요.
내가 어떻게 했는데..
한심합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알아주지도 않고 더해주길 바라는 거지같은 인간인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안했을것을..
남편이 기뻐한다고 점점 더 열심히 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나쁜놈..
진짜 나쁜놈..
내가 어떻게 했는데..
지 엄마 몸 거동도 못할때, 아들자식, 딸자식..누구하나 거들떠도 안볼때..
나혼자 가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걸 지 눈으로 다 지켜본 인간이..
걸핏하면 시댁갈 시간은 있었고,
친정가자고 하면 별 핑계를 다대던걸.. 진짜로 믿었던 내가 바보지..
내것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걸..
이제 니 거지같은 근성. 뿌리뽑아 줄테니까,
싫으면 관둬.
니 거지같은 근성 고치기 싫으면 니가 떠나.
나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