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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도 못하는 결혼,..


BY 없는집 맏며늘,.. 2002-08-11

제가 결혼한지 4개월째,.. 만난지 5개월만에 결혼,..
신랑은 마음이 따듯하고 착한 사람입니다,..단 한가지 가장 큰 단점 몇년전 학원사업하다가 망해서 집에 많던 재산과 땅 다 날리고 남은건 몸뿐인 사람입니다,.
결혼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결혼후 보니 많은걸 모랐더군요,.
지금도 빚이 1억원정도,. 다 갚고도 남은 액수가 이정도,..
,.. 결혼 당시엔 회사가 그런데로 되니 괜찮으리라 생각했건만,.
지금은 부도위기,. 그 회사에 이사직으로 있는데, 월급도 주지않고,.
결혼전엔 조그마한 사업을 했었구요,. 결혼하면서 지금에 회사에
이사로 들어갔어요,. 외국생활도 오래하고,. 외국어도 능숙하니,.
사업망했을 당시엔 건물 건축당시 인테리어 비용을 사기당했던가봐요,. 우리 신랑은 하는일마다 왜 그런지,...
남들은 결혼후 혼인신고는 넘 자연스럽지 않은가요? 저희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알고보니 신용불량자이더군요,. 거기다가
예전에 빚 독촉을 받고 있으니,. 저한때까지 피해가 갈까봐 그런가봐요,. 저랑 신랑은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주말부부이구요,. 시댁은
중간지점쯤입니다,.
전 대학원 나와 학원을 운영한답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운영해온
학원은 나날히 번창하고 있습니다,. 혼인신고도 할 수 없는데 결혼은
도대체 왜 했건지,. 신랑한테 넘 속상합니다. 결혼이야 시댁에서 한달만에 서둘렀으니,. 결혼발표후 보니 돈이 하나도 없어 제가 결혼준비를 다 했습니다,. 말로는 다 알아서 한다고 하구선,...
저희집에선 잘난딸이라 생각하기에 남들 이목도 있고 해서 남들이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도록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신랑은 자취를 하고 있는데, 방한칸 없으면서도 저보고
서울로 오라고 하더군요,.무슨 억지인지,.. 휴~
지금 지방에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제법 큰데요,. 친정에서 사주신겁니다,. 전 신랑에게 회사도 부도위기고,. 생활도 어려우니 이곳으로
내려오라고 해도 도무지 제 말을 듣질 않습니다,..
여기선 제가 학원을 8년정도 했기에 안정되고, 집도 있으니 남에 눈치도 안봐도 되고, 그런데,. 무슨 생각에서 인지 절대 내려오는일은
없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 정리해서 서울로 가면 무슨 뾰족한 수도 없으면서요,. 답답합니다,...
거기에 있으면 자취비며, 이러저런 경비들어가는게 한 두가지도 아닌
데,. 제가 얼마전 운영하던 학원중 하나를 그만두고 지금은 하나만
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도 들고 박사과정준비를 위해 그만두었습니다
근데 신랑은 제가 도움을(사업자금,. )줬으면 하는가봅니다,.
결혼전엔 얼마정도는 도와줬지만 별 소용이 없기에 이번엔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신랑도 이젠 별 얘기를 안하지만,. 늘 불안합니다,. 혼인신고도 못하니 아이도 가질수 없구요,.
신랑은 능력이 있는거 같은데,. 왜 하는일마다 그런지,.
당분간 생각을 좀 해보려합니다,. 하필이면 왜 이 사람과 결혼했을까
하는 마음도 가끔들구요,. 도 한편으론 이 남자 나 아님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혼란스럽니다,. 친정에선 조금은 눈치를 챘지만
조심스러워 이런저런 얘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젠 서울가서 신랑옆에 살 자신이 없습니다,. 신랑이 이리
내려온다면 몰라도,.
신랑이 절 진심으로 사랑하는거 저 압니다,. 이런일땜에 가슴아퍼하는것도 아는데,.제 착각인건지,. 신랑이 하는일은 잘만 되면 큰돈을 만지는일인데,그 미련때문인지 도무지 제 말을 듣지 않네요,.
좀 더 기다려야하나요? ,....................................
결혼전엔 친정에다가 손벌린적이 없을정도로 학원운영이 잘 되었는데,
신랑땜에 친정에 손 벌리는건 죽기보다 싫네요,..
혼인신고도 못하는 결혼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