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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만 머릿속에 떠오르면 숨이 턱턱 막히고 몸에 열이 올라옵니다.


BY 숨막혀 2002-08-15

결혼전부터 신혼시절까지 시부모께 잘할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싫은일을 시키셔도 순종하고 듣기싫은 말도 참고 이해하려고
애써왔지만 잘 하려고 할수록 돌아오는것은 며느리에 대한
의무와 도리만 강조하더군요.
거기에 발맞추어 남편까지 "네가 며느리니까 부모님이 그렇게
하시지. 우리엄마도 그렇게 살아 오셨어."
하는둥의 말도 안되는 소리.

친정엄마 속 안상하시게 시부모 못된점 얘기 안하려고 애쓰는데
그럴수록 더 열불이 나는게,
친정엄마 늘 하는 소리가 시부모께 효도해라, 너같이 못하는 며늘은
첨봤다. 가을되면 시어머니께 옷한벌 사드려라, 시아버지 홍삼액기스
사드려라. 옥돌보료 사드려라.
왜?친정엄마가 더 나서서 그러시는지.
정말 속시원히 내막을 다 알리지도 못하고 미치겠다.

오늘따라 숨막히고 열불나고 심장뛰고 정말 온전히 앉아있기가 힘들
다. 너무나 미워서 너무 보기싫고 목소리도 듣기싫어서 나 우울증이
라도 걸린것 같아 내 자신이 무서워진다.
처음에는 잘할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안통한다. 잘할수록 우습게 알고
더 찬밥신세가 되어가더라.
시부모랑 잘지내고 싶었는데... 이렇게 미운맘 가득안고 내 몸과
맘이 병들고 싶지 않은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