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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BY 다단계싫어 2002-08-26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있었습니다.
정말 친했어요. 그 후배가 다단계를 한다고 하기 전까지는...
전 고지식해서 그런 거 싫어합니다.
그냥 내가 맡은 일 열심히 해서 그만큼만 돈 벌고, 저금하면서 살자는 생각이어서.
어느날 삼성역으로 영화를 보러가자는 그 친구의 말에 아무생각없이 따라갔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커다란 건물로 데려가더군요.
기계적인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미소... 그때 알았습니다.
숭민코리안가... 뭐라던데... SMK래요.
그때는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있었기 때문에 늦게까지 있을 수 있었는데 한 번 다녀온 이후 다시는 그곳에 가질 않았습니다.
그 친구랑 엄청 싸우고, 서로 설득시키고...
정말 울고 불고 난리를 치다가 그 친구가 알았다고 절대 그 얘기는 꺼내지 않겠다고 한 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겉으로는) 가끔 만나고 있죠.
그런데 지금 별안간 전화가 왔어요.
너무 밝은 목소리로 자기가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신용카드를 만드는 아르바이트 라네요.
그런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 돈 많이 번다고 떵떵거리는 애가 왜 그런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하는 말이 신용카드를 하나만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그냥 원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친구면 당연히 만들어준다고 하겠는데...
신용카드라는 게 나의 모든 게 들어가는데..
주민번호, 통장번호, 도장이나 싸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된다고 했었는데.. 자꾸 우기고 때를 써서...
아예 대놓고 물어봐야 하는지...
처음 갔을때 제가 빠져나오려고 신청서에 이름을 남기고 왔거든요.
글구 주민등록 사본도요... (멍청한 짓인줄 알지만 보내주질 않았어요)
제가 지금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그냥 해주어도 문제가 없을까요?
필요없으면 3개월 후에 짤라버리라고 그러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저한테 용기를 좀 주세여..
그냥 메일로 제 솔직한 마음을 쓸까요?
불안하다고?
상처받으면 어쩌죠?
누구 아시는 분 있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