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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시누이들,시어머니


BY 이래도 걱정 저래 2002-09-03

남편은 위로 누나들만 4입니다.
시어머니는 혼자 시골에서 수입없이 가족들 용돈으로 사시구요.
며칠전 아이 백일이라 시댁식구들만 모여 저희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어요.
친정 부모님은 농사지으시는데 태풍으로 벼며 하우스가 쓰러져 복구하시느라 그리고 저희 집이 좁아서(15평) 친정식구들은 다음에 시간내서 오신다고 하셨죠.

식구들이 토요일 낮에 오셨어요.
남편이 바쁜터라 시간이 나질않아서 음식장만을 하지못하고 토요일 근무 마치고 비가 몰아쳐도 가까운곳에 장볼때가 없어 아이와 차로 20분거리의 마트에 갔다왔죠.
막내시누 이제막 결혼은 하지않고 살림을 차렸더군요.
신랑되는 분과 시어머니 다른시누 가까이에 살기에 차한대로 같이 왔어요.

집에 전화해봐도 안받고 몇시에 온다는 전화한통 없이 저희보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집에 와보니 전화통에 메세지 몇개인지 모르게 들어와 있더군요.
받아보니 집앞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집에 들어서면서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기를 시작으로 "엄마 아들집에 오니 좋지" "사위보다 아들이 낫지""엄마 다리가 아프셔서 어떡해"
"너희들은 살만하지""엄마가 우리집에 있을땐 사위오면 누워있다가도 일어나야 하니까 귀찮데.그래도 아들집은 다르잖아"
"다르긴 뭐가 달라요. 요즘은 사위들도 잘하는데 아들보다 편할때도 있어요"

아휴~ 난립니다 난리.
이제 어머니 모시라는 말인지 여기서 계시라는건지...
그이후로도 쭈~~욱.
기분좋게 있다가 그런소리 자꾸 들으니 답답하더라구요.
이젠 아들노릇 하라는 거죠.

저희 시누들도 그렇지만 시어머니 저희들 용돈으로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원래 다리가 좋지는 않으시지만 저희 집에만 오시면 소화가 안되서 다리가 아프셔서 당신이 먼저 큰병원에 가시려 하시고 1주일이 넘게 계셔도 정말 걸래 한번을 안드시는 분이에요.

시누들 꼭 우리집만 오면 번번히"엄마 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니야""다리가 이래서 어떻게 가려고 그래"
듣고 있자니 미치겠어요.
자기집에 있다가도 아프시다하면 저희집에 데려옵니다.
딸노릇도 못하는 주제들이 왜 아들타령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입꾹 다물고 있었죠. 빈말 했다간 그날로...

시어머니 저희집에 계시라고 한마디라도 하면 두말없이 계실분이에요.
그래서 더욱 빈말 못합니다. 저희도 기반잡고 어느정도 아이 클때까지는 참아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남편 결혼자금 겨우 있는걸로 했고 지금 사택에서 얼마 안되는 전세로 살고있어요.
남편도 자기집 형편, 환경에 힘들어 하구요.

저 아이 낳고부터 기저귀 빨아서 써요.
종이 기저귀 선물 들어온거 밤에만 쓰구요.
자기 곁에만 있어달라고 울어대는 아이 보기도 힘들고 밥차려 먹을 시간도 없는데 누구는 기저귀 빨시간이나 있나요.
우리사정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들이란 이유 직장생활해서 돈번다는 이유로 무조건 떠넘기려 하는거에요.

시어머니 이제 64세입니다.
아무것도 안하세요. 하루종일 누워만 계시면서 시댁 방 청소도 한번을 안하세요.
시간도 많으신데 누워만 계시지 마시고 천천히 운동삼아 걸어다니셔야 다리도 덜 아프시고 소화도 잘되서 위검사 받은거 병원에서 괜찮다는데 또받자는 말씀 안하실거 아닙니까.

비교는 아니지만 저희 친정 부모님 60.68세 되셨어도 자식신세 안진다고 다리허리 아프셔도 끝까지 농사지어 사실거랍니다.
자식들 용돈 안받으세요. 드리면 더 얹어서 자식들 손에들려 보냅니다.
저 그런거 생각하면 속상하고 눈물납니다.
언젠가는 모셔야 하겠지만 지금은 나도 남편도 숨좀쉬고 살고싶어요.
아직은 때가 아닌거 같은데 어머니 아프시다고 벌써부터 감당하려 하면 저희 한숨만 짖고 있어야 해요.
누구는 안아픈가.
아프다 하시면서도 농사지으시는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화가 치미는구만.

자기들끼리 입맞춰서 그냥 오려보내시면 어떻게 하죠.
사정 얘기한들 시누들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텐데.어머니 아프시니 원...
우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원해 걱정은 예고없이 찾아오는 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