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들아들 하는 세태에 놀랄수밖에 없다.
우리집은 딸이 넷에 아들이 하나이다.
막내가 아들인데 아들낳기 위해서 부모님이 딸을 넷씩이나 두셨다.
어린시절 고만고만한 얘들 다섯이서 맨날 싸우고 그렇게 컸다.
근데 그렇게 아들아들하시던 부모님도 지금은 생각이 바뀌신것 같다.
딸들이 잘 자라서 결혼을 잘해주니 더 좋아하시는것 같다.
주위분들도 우리 어린시절엔 우리집을 참 딱히 여겼었다. 딸이 넷씩이
나 된다하면 모두들 놀라고 한심하다는 기색..그러나 지금은 무진장
부러워한다.
평소 엄마는 똑똑하고 시집 잘가준 딸들을 여럿두심에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하셨다.
더우기 결혼을 해서도 똑같이 부모에 효도하고 좋은것 있으면 꼭
친정부모님 먼저 생각하는 딸들때문에 우리 부모님은 웃음이 끊일날이
없으시다.
어느날 엄마가 아빠한테 그러신다.
"여보. 우리는 딸이 많아서 너무 좋아요. 당신도 그렇죠?"
아빠 왈,
"아들도 하나 있으니 괜찮지 뭐."
이 말인즉슨, 아들이 있어서 좋다는게 아니라,
아들이 있어서 그럭저럭 만족한다는 말씀이시겠지?
다른집은 우리집과 사정이 다른집도 많겠지만
어쨋든 우리부모님은 딸낳으실때는 통곡하셨을지언정
지금은 딸이 많은것에 만족스러워하시니 딸들의 입장도 웃을수 있다.
또한 나도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우리 시부모님은 아들만 넷이다.
아들들이 정말 효도와는 무관하다.
능력이 되건 안되건 효도와는 무관한게 아들들이니 그것 보면서
아들 낳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게 시부모님이 며느리한테라도 잘하시지. 그럼 효도받으실텐데.
근데 그것도 아니다. 무조건 아들 귀한줄만 아시고 며느리는 찬밥으로
내치시니, 아들며느리 양쪽 어느누구한테도 효도받기는 그른 양반들.
그러고도 아들아들 하고 싶으실까.
난 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