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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모양인지..


BY 기운빠져.. 2002-09-12

오늘은 결혼한지 3주년이네요..
횟수로 하자면 결혼한지 4년되었구..
그사이 3살,1살의 아이들이태어났구...
결혼하자마자 들어선 아이때문에 신혼도 제대로 없었는데..
2년터울로 또 한명낳고..
첨엔 빨리 낳고 나중에 즐겨야지 했는데.
요즘엔 왜이리 회의감이 드는지..
제친구들 아직 시집안가고 싱글로 잼나게 놀러다니며 하고싶은일
하는거 보면 넘 부럽구..한없이 서글퍼지네요..
저 이제 28입니다...
근데 벌써 애둘에 아줌마가 되어있다고 생각하니..ㅡㅡ
어데 한번 가고싶어도 애들이 어려서 항상 델고 다녀야하고..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둘째는 지금 모유를 먹고있어..옷조차도 원피스한번 못입어보네요..
첨엔 다른친구들 결혼하고 애기 낳을때쯤이면..난 홀가분하겟지..
했는데...그것두 아닌것같구...
어제 뉴스에서 그러대요..
요즘은 애들을 안낳고 살려고한다고...
솔직히 나두 한명만 낳아 잘키워보려했는데...울시댁에서는 아직도 1명더 낳으라고 한답니다...속상해서리...
내가 무슨 애낳는 기계도 아니고...
나두 내 시간을 너무도 갖고 싶은데..
잠도 혼자 못자보고 밥한번 제대로 못먹고..매일매일 애뒤치닥거리에...집에선 제가 파출부가 아닌가 할정도고...
오늘은 제 결혼기념일인데...
신랑이 저녁이라도 같이 먹고 차한잔하게 나오라고하대요...
다행히 오늘 사촌동생이 애를 봐준다고하긴 했는데...
어쩔수없이 젖먹이는 델고 가야하고...
막상 나가려하니..입고나갈만한 옷도 없네요..
처녀적엔 이런 고민 없었는데...정말 한심한 내모습에 짜증이나요..
저 애둘낳았어도 아직 주위에선 처녀같다는 말 많이 들어요..
하지만 막상 신랑과 둘이 데이트 하려고하다보면 왜이리 입고나갈 옷도 마땅찬을뿐더러...그동안 뭘입고 살았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나두 예전엔 모델 뺨칠정도라고 자부했는데...ㅜㅡ
옷장안의 옷들은 왜이리 후즐근한게만 보이는지...
정말 오늘 저녁 안나가고 싶네요..
그렇다고 신랑이 돈을 안주는것도 아닌데...애들때문에...
쇼핑한번을 제대로 못하니...막상 쇼핑을하더라도..시간에 항상 ?겨 뭘제대로 사보지도 못하고...
정말정말...이런 내모습이 싫어요..
결혼전엔 좋은 모습들만 꿈꾸었건만....
현실은 이게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