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먹다 서울 형님 전화받았습니다
이번 추석엔 고3아들땜에 시숙하고 딸만 보내고
자긴 못 내려간다고...
형편이 안돼 차례비용도 못 보낸다고...
결혼해서 13년 동안 시모집에서 제사를 지내도
제사비용 한번 보낸적 없지만 그래도 전 시모옆에 있으니
당연하게 제 도리를 했는데 이젠 정말 화가 날려고 하네요
몇해 동안 형님은 큰딸 공부땜에 아니면 시숙 사업이 어려워..
이런 저런 핑계대며 명절때 오질 않더니 이젠 아예
발길을 끊으려나 봅니다
저도 남편과 사업하다 진 빚 갚기위해 가게를 하고있다보니
시댁일 가게일 집안일에 온 몸이 병들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질 않더군요
오히려 어쩌다 시모를 소홀히 하면 욕이 한바가지더군요
성격상 하고픈 말이 있어도 대 놓고 못하는 성격이라
전화끊고 나니 가슴만 부글부글 끊어오르는군요
몸으로 때우는 일은 제 몫이라 해도 돈이라도 보내서
최소한 성의 표시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조리있게 따지며 의사표시 명확하게 하는 주부님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전 흥분하면 아무생각이 안 나 거든요
이번 추석엔 시숙에게 한마디 하고야 말겠습니다
근데 말주변 없는 전 걱정입니다
그냥 이대로 생긴데로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