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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은 효자?


BY 답답녀 2002-09-13

4형제 중 울 신랑은 막내. 근데, 맘이 너무 약해서인지 부모님 부탁은 절대 거절 못하는 우리 신랑. 시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다니러 오시는데(큰 아들 있는데도 병원 있건만, 굳이 막내 아들 곁에 오셔서 진찰받고, 치료하고)... 저도 모진 성격이 못돼서 부모님께는 싫은 내색없이 수발들어 드리죠. 근데 스트레스받는 건 어쩔 수 없으니..당연히 신랑한테 싫은 소리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이런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거 알아요. 하고 싶은말 당당히 하고 뒤가 차라리 깨끗한게 저도 더 좋다는거 알아요. 근데, 우리 큰 형님보니까(형님은 싫은 소리도 앞에서 바로 다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머님이 싫어하시고, 또 찾지도 않으시죠.) 맨날 시누들한테 안 좋은 소리들으며 세상에서 젤로 나쁜 여자되더라구요.
신랑이랑 시댁문제로 몇번 다투었지요. 근데 이번에는 헤어지자는 거예요. 제가 진정으로 시부모를 자기부모처럼 여기지 않는데, 그러면 계속 이런 문제로 다툴거고, 자기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헤어지제요. 세상에...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신랑한테 너무 서운해요. 자기한테 툴툴대긴 했어도, 그래도 부모님들껜 제 할 도리 다 하고 살았는데...
내가 자기를 배려하지않고 내가 스트레스 받은 만큼 자기한테 스트레스 준다고 싫데요. 더군다나 부모님 문제로 그러는건 더이상 못 참겠다고... 부모님 가시고 며칠째 말도 안하고 뚱해 있어요.
어제는 "우리 화해하자"고 했더니, 나만 변하면 된데요. 화해할 것도 없고, 내가 좀더 너그러워지고 다시는 부모님 문제로 자기 스트레스 안 받게 하면 살아주겠데요. 세상에... 결국 화해도 못하고 각방썼죠.
무슨 뽀죽한 해결책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냥 답답해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