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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의 잔소리 어디까지 인내해야 하는건지...


BY 속상합니다. 2002-10-01

어제 저녁 동생내랑 저녁 약속이 것도 저 결혼이래 처음입니다.
신랑 전화해서 곧장 오라고 연락하고 집에 전화했더니 아버님 받으시길래 좀 늦는다고 말씀드리고 퇴근하자마자 만나서 저녁먹고 9시전에 들어 갔는데... 난 정말 직장 생활 하면서 왠만하면 늦게 귀가하는법 없는데...밥먹고 온다고 말 안해서 식은밥이 남았다고 투덜 데시는 시모... 신랑은 언제 늦고 저녁먹는다고 전화한적 있남? 한번도 없는데...넘 섭섭했다. 우리 시모 내가 어쩌다 것도 한달에 한두번인데 는으면 괜히 심통 냅니다.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 갔는데...

8살짜리 아이가 잠자다가 소변을 제렸는지 무슨 이유인지 아주 까끔 많이 좋아는 졌는데...팬티 갈아입고 아빠가 데리고와서 우리 방에서 잤죠. 아침에 그 잔소리 어디 가나요. 늘어 집니다.
오즘 싸고 거기는 왜들어 자느냐 등등해서 핑잔을 늘어 놓더군요.
잔소리 한다고 아이가 낳아 집니까. 난 그럴수록 아이의 감정과 상처 받을걸 생각해서 조심 스럽기만 한데... 아이도 침대에 실례하는거 굉장히 신경을 쓰고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되나 부더라구요.
엄마인 내가 가만히 있는 이유는 예전 보다 좋아져서 이제는 거의 그런일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믿어요.앞으로 완벽하게 실수 안할거라고...
시모의 잔소리 안들어본 사람 모를겁니다.

어제 저녁 식은밥 얘기입니다.
세상에 아침에 또 투덜 되시더군요.
전화할때 밥 먹고 온다고 얘기 안해서 식은밥 남았다고...
딴때는 식은밥 잘도 남겨서 개주더만.

아무튼 체력도 좋지않은데 직장 다니려니 시모가 해주시는 밥 얻어먹고 다니는 며느리라 잘했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누가 직장 다니고 싶어서 다니냐구요.
아들이 능력없어 정말 같이 살기 싫은데 합쳐서 그나마 내가 벌어 애들 학원비, 보험료 등등 내고 힘들게 사는데...
처음엔 좀 미안해 하는것 같던 시모 요즘은 만성이 되었는지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들은 챙깁니다.

쓸때없는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될 잔소리 심지어 신랑은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고 할정도 입니다.
이만 하면 말 다했죠. 정말 속상합니다.
우리 아이들 제가 없을때나 있을때나 할머니 잔소리에 정서적인 피해 입을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