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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미안해...


BY 아들에게 죄인인 2002-10-02

오늘 아침에 아들이 울고 불고 선교원에 들어갔습니다.
외가를 좋아하는 아들인데 외가에 다녀와서는 더 선교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속상한 마음에 친정 엄마에게 왜
애를 데리고 가서 그러냐구 안키워줄것면서 자꾸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한소리 한것도 마음에 걸리구요.
엄마 식당을 하기 때문에 애를 키울수가
없거든요.
하이튼 이제 25개월된 아들 (16개월부터 선교원에 다녔어요)이 정말 안쓰럽고 불쌍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직장을 그만
둘수 있는 상황도 아니구.. 남편이 밉습니다. 사실 남편이
총각때 진 빚이 많아서 맞벌이해야 하는 형편이거든요.
아들이 불쌍할때 마다 남편이 너무나 미워요 그렇다고 아들과
나에게 자상한 사람도 아니거든요 맨날 바쁜사람 노는 것이 바쁘죠
다 생각하지 말고 아들만 키울까 생각도 들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고 저 정말 속상하네요

아직도 남편은 정신을 못차린것 같아요 아들과 나를 이렇게
고생시키면서도요. 어제는 고스톱치니라 외박을 했네요
밤새 한잠도 못자고 기다렸는데 전화도 없더라구요
우리 아들 일어나더니 아빠 또 찌찌 콜했어? 하더군요
남편이 없으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것 같아요. 저 우습죠